Bob Woodward의 War를 읽고
오늘은 밥 우드워드(Bob Woodward)의 War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외교가 친구의 추천이었으며, 그 친구는 밥 우드워드가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이번 신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의 긴장, 그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세 가지 '전쟁'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며 강력히 권했다. 그래서 나 또한 국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밥 우드워드의 서술력이다. 그는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고 결과적으로 현대 세계 질서를 흔들고 있는지 생생하게 묘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와 그 이면의 외교적 노력을 읽으며, 국가 간 힘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부언했다. 중동의 복잡한 상황과 미국의 대처 방식에 대한 분석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투쟁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로, 이 책은 리더십과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쳐준다. 트럼프와 바이든 두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그 결과를 비교하며, 국가적 리더가 얼마나 냉철하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현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고 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속한 세계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고민하게 만들고, 현시대의 문제와 도전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얻길 바랐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起): 세계 안정성의 취약성
밥 우드워드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현대를 정의하는 위기들을 적나라하게 조명했다. 이는 오늘날 세계 질서의 취약성을 보여주며, 힘의 균형, 안정성, 그리고 현실적 외교라는 기본 원칙들이 어떻게 도전받고 있는지를 드러내며, 책은 단순히 최근 역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관계를 뒷받침하는 구조를 재평가하고 복원해야 할 시급성을 일깨웠다.
승(承): 균형과 리더십의 붕괴
세계 질서의 핵심은 힘의 균형으로서, 강대국 간의 권력 균형은 지배를 방지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밥 우드워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리더십은 이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충동적이고 거래 중심적인 정책으로 동맹국들을 소외시키고 적국들을 대담하게 만들며, 글로벌 리더십의 예측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그의 외교는 실질보다는 연극적 효과에 치중하며, 동맹의 신뢰를 잃게 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 주저하고 도덕적 이상주의에 치우친 대응으로 서방 동맹의 균열을 허용했다. 두 행정부 모두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국제 질서의 기둥인 일관된 리더십, 전략적 절제, 그리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약화시켰다.
전(轉): 질서 회복을 위한 원칙
그럼 붕괴된 국제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어떤 원칙을 고려해야 할까? 우선, 힘의 균형을 재확립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강대국 간 균형 유지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국은 동맹을 강화하고,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일방적으로 지형을 변화시키지 못하도록 다자적 틀을 통해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군사적 해결책을 넘어 집단적 안보와 외교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효과적인 외교 정책은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균형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미국은 주권을 보호하면서도 긴장을 완화하고 글로벌 역학을 고려하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반면 분열된 국가는 대외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이 책이 보여준 미국의 정치적 분열은 리더십의 신뢰성을 약화시켰으며, 국내 통합은 일관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국제무대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유엔, NATO와 같은 다자적 기구들은 세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기구들을 간과하면 장기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그들의 신뢰성과 기능성을 강화하는 데 새로운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
결(結): 불확실성 속 안정성 되찾기
밥 우드워드의 War는 질서를 재구축하기 위한 경고이자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헨리 키신저는 "혼돈은 무질서를 낳는다"라고 경고했고, 이는 권위주의의 부활과 서구의 분열이라는 이중적 도전에 직면한 현대 세계에 강렬하게 퍼진다. 또한, 균형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정적인 노력이 없다면, 세계는 통제되지 않은 공격성과 분열된 동맹으로 특징지어진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 위험이 크다.
미국이 세계의 안정자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려면 키신저의 시대를 초월한 원칙에 자신을 닻을 내려야 하고, 안정성은 힘의 미묘한 균형, 절제된 이상주의와 굳건한 외교적 헌신이 필요하며, 미국의 도덕적 권위는 전략적 결단력과 어우러져야만 하는데, 이 순간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현재의 무질서는 세계를 더 깊은 혼돈 속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으며, 이는 어떤 국가도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다.
War에서 밥 우드워드는 이러한 교훈을 무시했을 때 치르게 되는 대가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럼, 미국은 이 교훈을 배우고 이를 실천할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행동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진단서로 보이며, 국제사회가 이 교훈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21세기의 궤적을 결정할 것이다. 이제 질서를 되찾기 위한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내가 읽었던 많은 책 중에서도 특히 시대적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여러분께서도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사진 출처: 사이먼 & 슈스터 출판사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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