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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lageulp Mar 30. 2024

딱, 100일만 열심히 살아보자.

책 '100일을 디자인하라' 타가타 히데토모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면 항상 기웃 거리는 코너가 있다. 바로 '오늘 들어온 책'코너이다. 오늘은 과연 어떤 귀중한 책을 버리고(?) 갔는지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찾기 위해 레이더를 곧추 세우고 살펴본다. 

이날 내가 고른 책은 '100일을 디자인하라'였다. 

근 1년간 나의 가장 큰 화두는 좋은 습관과 루틴을 잡는 것이었다. 습관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읽고서 나온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1. 습관은 강한 의지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2. 습관은 환경의 변화로 설정할 수 있다. 

    3. 습관은 일단 자동화가 되기까지는 반복이다.

    4. 무언가 이루고 싶다면 습관을 만들어라.


나는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서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원하는 대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해야 할 것도 많고, 정작 무엇이 우선인지조차 나부터 정리가 안되어 있었다. 목적지가 없으니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방향타를 어디로 돌릴지 모를 실정이었다. 

즉, 습관을 들일 동기가 불충분했다. '100일'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이러한 이유였다. 


 '제발 좀! 딱, 100일만이라도 단 한 가지만 정해서 해보자!'


나 스스로에게 동기를 주고 싶었다. 정해진 기간이 있다면 노력해야만 하는 이유가 훨씬 더 충분했다. 책에서도 말하길, 웬만한 목표는 '100일'이면 달성할 수 있다고 하니 괜히 자신감도 붙었다. 

지금까지는  '언젠가' '내년에는'과 같이 다소 불명확하게 목표 위주로만 세웠다면 100일은 정확한 수치가 가능한 목표설정이었다. 

사실 100일은 작년 텀블벅을 진행하면서 몸소 느낀 기간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메인 홈페이지 노출을 위한 신청마감일을 지켜야만 했다. 그 기간이 대략 3개월이었다. 


유일하게 그 기간 동안에는 다른 업무보다 펀딩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일념하에 모든 주파수가 그곳에 맞춰져 있었다. 결과적으로 후원에 성공했고, 경험도 쌓았다. 무엇보다 아웃풋이 있어 성과와 평가가 가능했다.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다른 것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함께 쌓였다. 그래서 나에게 또다시 목표를 달성할 100일의 기간을 줘보기로 한 것이다.


대신 텀블벅 때와 다른점은 좀 더 체계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벼운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핵심을 잘 집어 알려주어 A4용지에 목표와 실천계획을 작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 100일 망망대해에서 목적지를 잃지 않기 위한 나만의 별을 찾기 위한 항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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