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소니언 국립 우주항공 뮤지엄'
2019년 4월 21일 오후
그날은 화창해도 너무 화창했다.
살면서 봤던 찬란했던 날 중에서도 탑 10에 들만큼 상쾌하면서도 반짝이는 보석 같은 날이었다.
아마도 다미안과 함께 한 날이라 더욱 그리 느껴졌는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암튼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를 나온 우리는 다음 장소인 '스미소니언 국립 우주항공 뮤지엄'(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으로 향했다.
사실 나는 항공이나 우주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보통 호기심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주에 대해선 별로 알고 싶은 게 딱히 없다고나 할까? ㅎ
해서 나는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할 겸 자리 잡고 앉아있기로 했고 대신 남편이 다미안과 함께 그곳을 탐방하기로 했다.
아직 어려서인지 어제만큼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다미안을 데리고 우린 다음 장소로 향했는데, 그곳은 바로 '스미소니언 캐슬'이라는 곳!
크게 볼 거린 없지만 이런저런 소소한 정보를 둘러볼 수도 있고, 그곳에서 우린 가족사진도 찍고(이메일주소를 넣으면 보내준다던데 아직 못 받았고) 화장실도 갔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멀리 기념비를 따라 걷고 또 걸어 링컨 기념관까지 가려고 했는데 걷기엔 너무 멀기도 하고, 배도 고파오고, 지치기도 해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다미안이 다시 어제의 그 '자연사 박물관'을 가보고 싶어 해 잠시 들렀다가 이른 저녁(점심은 건너뛰고 중간 준비해 간 간식 먹은 게 다 인지라)을 먹기로 하곤 차이나 타운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차이나 타운에 위치한 한 일식당에서 간단하게 스시와 장어덮밥을 먹고 일찌감치 호텔로 귀가.
이유는 물론 우리 다미안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장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역시나 즐겁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객실로 돌아온 우리는 벌써 끝나버린 짧은 여행을 아쉬워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늘 그렇듯 여행의 시작은 기대에 차 흥분되지만 그 끝은 늘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걸 절감하면서 워싱톤에서의 이틀째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