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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방문기 3

속초 '체스톤스 호텔' 체험기

by 꿈꾸는 노마드 Jul 12. 2024

속초에 도착해 보니 점심시간이었다.

속초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하다는 '청초수 물회'집에서 시원한 물회를 비롯해 음식을 주문해 먹고 우린 속초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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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과 후덥지근한 날씨로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그래도 속초 바다에 발을 담가봤다는 걸 위로삼고 우린 그날의 숙소 '체스톤스 속초'호텔로 고고씽!


워낙 악명 높은 체크인 과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체크인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점, 게다가 손 빠른 젊은이들에게 유리한 모바일 체크인과 리셉션니스트 대면 체크인이 혼재돼 있고, 체크인 전까지 마치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 혼란과 혼돈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 수많은 숙박객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엘리베이터 사용 문제점 등 참으로 대략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휠체어나 유모차 사용자를 배려하는 엘리베이터는 보이지 않았고, 길게 늘어선 줄에 서 차례를 기다리다 겨우 엘리베이터에 오를 수 있다는 게 너무도 비효율적으로 보였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수많은 숙박객들을 경쟁 구도로 몰아 승자의 기쁨을 만끽하게 만들며 그걸 광고효과로 연결시키려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건 순전히 내 뇌피셜이지만 숙박객이 도착하는 대로 체크인을 하게 하고 대신 입실을 제한하면 훨씬 문제가 줄어들 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를 다른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시작부터 유쾌하지 못했고, 그나마 수영장을 기대하며 수영장으로 향하려는 다미안을 위해 수영장을 살펴보니 이미 장사진이었다.

숙박객 아닌 이도 수영장 사용이 가능한 건지 암튼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수영장 광경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물론 주말이란 탓도 있겠지만 느슨한 호텔 시설 사용에 익숙한 우리에겐 많이 실망스럽고 황당한 상황이었다.


자기 때문에 굳이 주말을 선택해야 했던 걸 아는 동생은 미안한 표정이 되었고, 난 모처럼 가족과의 여행에 들떠 쉬는 걸 포기하고 우릴 따라나선 동생에게 미안한 심정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그냥 상황이 더 안타깝고 속만 상했다.


신나서 룸을 나섰던 다미안은 10분 만에 돌아왔고, 그 후엔 그냥 방구석에 처박혀 시간을 보냈다.

이 또한 미안한 일이었고, 다신 이곳을 찾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체스톤스 속초'호텔의 강점이라면 온수 수영장과 세탁기를 구비했다는 것. 해서 난 세탁이라도 하려고 가져간 세제를 풀고 세탁기를 가동했다.

남편과 다미안의 옷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에서 크나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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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이른 아침 광경인데 늘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다음날 이른 아침 광경인데 늘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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