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림에 대하여

부제: 내가 쪽팔림을 느낄 때

결과가 무엇이든 겸허히 수용하겠노라고

말해 놓고서는

공평성을 운운하며 개분노 할 때,


모든 구역에는 그 구역을 담당하는

또라이가 있게 마련이라지만

그 구역 또라이가 나인 줄 집에 다 와서

깨달았을 때,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걸 걸렸지만

나이로 면피해보려고 애쓸 때,


생산적인 대화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남걱정이었을 때,


관심을 빙자하며 뒷담화를 노렸는데

뒷담화는 시작도 못하고

나의 불순한 의도만 들켰을 때,

나의 재미없는 개그에

예의상 웃고 있는 1인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2인이

고개를 돌린 찰나

내 눈과 마주쳤을 때,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개새끼였다는 걸

깨달았지만

아주 늦게 알아버린 탓에

사과조차 할 수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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