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6살에 장학재단 운영하며 배운 목표 이루는 법 3가지

by 안건

장학재단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였다. 불가능해 보였지만 목표를 세운 지 약 4년이 지난 지금 베스트셀러 인세로 2000만 원을 기부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함께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비전 장학금'을 설립하여 장학금을 매년 여름 고등학생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현재 "공우비전장학금"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원기간을 일주일 연장하여 7월 13일까지입니다. 자신만의 비전이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추천부탁드립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지금도 정말 많다. 앞으로도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언제나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어떻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는지 한번 돌아보자.


1. 멘토를 찾아라.


목표가 없으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꿈이 있어야 꿈도 꿀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꿈과 목표가 생기는가. 나의 경우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며 꿈이 생기곤 했다. 공우 비전 장학금을 세우고 싶다는 영감을 처음 받은 것은 스탠퍼드 전 총장 John Hennessy 교수의 저서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통해서였다.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장학금인 Knight-Hennessy 장학금을 만들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전기 형식의 책이었다. 스탠퍼드 총장을 은퇴하면서 가장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으로 장학금 사업을 생각하고, 그것을 필나이트라는 공동창업자를 만나 하나씩 하나씩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내게 너무도 큰 영감을 주었다. 처음으로 나의 마음에 "장학재단운영"이라는 씨앗을 심게 되었다. 그것은 배울 수 있는 멘토가 있었기 때문이다.


2. Prove, Recruit, Help.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스텝이다. 이 역시 대학생 시절 멘토처럼 여겼던 선배에게 배웠다. 그 선배 역시 자신의 선배에게 배웠다고 한다.


Prove. 그 어떤 목표던지, 먼저 자신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최소한 보여줘야 한다. 그것은 이 일에 대한 진심일 수도 있고, 구체적인 앞으로의 청사진도 가능하며, 관련된 일을 해보았던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대학생이 운영하는 장학금을 운영해 보자는 가슴 떨리는 진심이었고, 나와 공우 동료들이 사랑하는 공학에 대한 이야기를 고등학생에게 하는 책을 작성하여 장학금 자원으로 운영하자는 비전, 마지막으로 그전에 책을 작성하여 분야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경험이었다.


Recruit. 함께할 사람을 모집하자. 그 어떤 일이던,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할 팀원을 모집할 때 그 영향력이 커진다. 우리가 하는 일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동료가 있어야 오래갈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낄 때 동료에게 연료를 잠시 빌려와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빌려온 연료를 다시 동료가 의구심을 내비칠 때 다시 돌려주면 된다. 그리고 위의 Prove를 잘해야 좋은 동료를 찾을 수 있다. 고맙게도 나의 비전에 함께해 줄 TF팀 5명이 처음에 생겼고, 그 5명과 최종적으로 책을 저술한 30명을 설득할 수 있었다.


Help. 목표와 비전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 모인 팀이 어딘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그 팀을 모을 수 있고, 나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누군가를 도울 때는 그 대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보자. 안성맞춤이다. 우리 <공우>라는 단체는 10년 동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비전멘토링"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꽤 오랜 시간 동안 설문조사로 받아 왔었다. 그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책의 챕터를 구성했고, 그 책은 청소년 2위에 올라가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3. 남을 돕는 행위는 결국 나를 돕는다.


비전장학금을 만들 때는 사실 그냥 멋져 보여서 시작했다. 이게 내 인생에 별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남을 도왔더니 행복했다. 처음 학생들에게 100만 원이라는 주었을 때 내 인생에서 경험한 짜릿함 중에 가장 뿌듯한 짜릿함을 느껴보았다. 나 혼자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과 또 다른 결의 행복감이었다. 그러나 이 장학금을 만든 행위가 지금까지 내 인생에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장학금을 운영한 경험 덕분에 대학원을 지원할 때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고, 내가 꿈꾸던 대학의 박사과정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MIT 내에서 100대 1의 경쟁률이었던 학부 기숙사내 조교 자리-학생들을 멘토링하는 대신 렌트가 공짜인 기회- 에 합격하게 되었다. 또한,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자취 덕분에 나의 가치관을 따로 말로 하지 않아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꿈꾸는 새로운 일에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을 돕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의 가능성을 증명하여 팀을 모으고, 멘토를 찾아, 최종적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

--

현재 "공우비전장학금"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원기간을 일주일 연장하여 7월 13일까지입니다. 이런 비전을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추천부탁드립니다.

--


https://eng.snu.ac.kr/snu/bbs/BMSR00004/view.do?boardId=5870&menuNo=200176


https://youtu.be/Jeri9ei8EW4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