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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 루시 Aug 12. 2023

의외로 힐링하기 좋은 곳

그곳은 바로 눈누


'눈누'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무료 폰트들을 통합적으로 모아놓은 웹사이트이다.

웹사이트가 힐링이 된다는 점에서 의문을 가질 것이다. 왜 이곳이 힐링하기 좋은 곳일까.


사람들은 보통 힐링을 한다고 하면 자연, 고양이 카페, 불멍, 떡볶이 뿌시기 등을 생각한다. 나도 그런 것만 힐링이 되는 줄 알았다.


어느 , 회사에서 감정적인 이슈가 생겼다. 최대한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침착해.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 나는 처리해야  업무가 있었고 꾸역꾸역 멘탈을 잡으며 폰트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근데 의외로 눈누에서 많은 위로를 받게 되었다. 눈누의 샘플 택스트들이 어느샌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눈누를 보고 있자니 '온라인에서도 이런 힐링이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 보자 하니 직업병이 돋아 샘플 텍스트들에서 어떤 패턴이 보이는 것이었다. 눈누의 유형을 분석해 보게 되었다.




먹는 거에 매우 진심인 유형

단감과 곶감, 치맥과 피맥의 대립이 돋보인다 + 붕어빵 슈크림파



염세주의자 유형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파워긍정 유형

그래 그래 장그래!


개그 유형

뱃지 좀 사줘라 사줘



시대상 반영 유형

시대 반영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북만두 유형

담백하다 담백해



마음의 소리가 새어 나온 유형

무이네가 어딘지 아시는 분?



눈누로 인해 힐링이 된다는 건 그만큼 텍스트 자체로 공감대가 이루어진다는 뜻일 거다. 당신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다르지 않은다는 점. '이해받는다'라는 점에서 정서적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즐겨찾기 해놓고 일하는 척하면서 가끔 들여다보자. 꽤 마음이 말랑해지고, 차분해지고, 피식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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