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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dd Oct 23. 2023

어느 순간 갑작스레 노인의 몸을 갖는것이 아니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트위터에서 이 책이 한창 인기를 끌었던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인기가 많겠지만)

꼭 읽어봐야지!하고 눈여겨보고있던 책이었는데, 지금에서야 읽는다.

(인기가 돌던때가 올해 초인가...그쯤이었던 것 같은데, 이때까지 리디셀렉트에 나오지는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사회는 빠르게 늙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구나!'를 깨달았다.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불편을 건강식품, 마사지같은 일시적인 해결책에만 기대고, 고생은 어리석은것으로 치부되며, 쾌락만을 좇는다. 

시계는 하루 24시간만 가지만 몸과 마음은 하루에 28시간, 36시간, 48시간씩 늙어가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복을 최대화하려는 노력자체가 노화를 가속하고 있다.


# 내재역량

내재역량 ➡️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들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

이 내재역량을 잘관리하지 못하면 가속노화 사이클을 불러일으킴


# 내재역량 경영

현재 머릿속을 장악한 문제와 그로 인한 행동이 만드는 가속 노화 사이클을 자각하는데부터 시작.

전략을 세워서 강력한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삶에서 어떤 자극원이 지금 도파민을 분비시키는지 알고, 해롭고 강력한 것들부터 덜어내는 식으로 '도파민 리모델링'일지를 적어보는 것을 추천


ex. 단것이나 술이 당겼다면 

1. 언제 당기는지

2. 그때의 마음은 어땠는지

3.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4. 그냥 목이 말랐던게 아닌지

5. 스트레스를 받은게 아닌지

6. 당이 든 음료수나 맥주를 마시는 대신 물 두컵을 마시고 나니 어떤 느낌이었는지


같은 방식으로

ex. 잠들기전에 유튜브 대신 책을 보면 

1. 어떤 느낌이 드는지

2. 스마트폰을 보지않고 바르게 않거나 서서 호흡에 집중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안그래도 오늘 이상하게 단것이 너무너무 당겼는데, 오늘의 일지를 적어봐야곘다. 

1. 언제 당기는 지 ➡️ 오후에 일하다가 갑자기 먹고싶었다. (원래 단거 잘 안먹는데 오늘 이상하게 당겼다...)

2. 그때의 마음은 어땠는지 ➡️ 먹으면 안돼!!! 후회할거야.. 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었음

3.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 오늘 아침에 회사 가자마자 물을 뜨러 갔는데, 냉장고를 보니(투명해서 안이 다 보임) 맛있는게 많아보였다. 특히 스타벅스의 초콜릿 음료수가 있었는데..그걸 본 후로 오후에 계속 생각이 났던 것 같음

4. 그냥 목이 말랐던게 아닌지 ➡️ 딱히...

5. 스트레스를 받은게 아닌지 ➡️ 음....그랬을수도. 오늘 유난히 좀 피곤했다. 

6. 당이 든 음료수나 맥주를 마시는 대신 물 두컵을 마시고 나니 어떤 느낌이었는지 ➡️ 사실 냉장고 문을 열고 그 스타벅스 초콜릿 음료수를 집었는데, 당이 29%나 들어있어서 화들짝하고 두고왔다. 그러고 더이상 생각이 안났음.......


읽으면서 이 도파민 리모델링 부분이 정말정말 좋았다.

이렇게 일지를 쓰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이걸 습관화하게 되면 그때의(ex. 단것이 당기는 때) 나를 자각하고, 인지하면서 음 내가 왜이럴까? 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걸 모든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화났을 때 ➡️ 그냥 무작정 화를 내는게 아니라 한번 더 생각하고 흥분하지 않고 조곤조곤 말할 수 있음

즐거울 때 ➡️ 진짜 그 순간을 즐기며 감사할 수 있음

..등등


또 좋았던 부분이

포털사이트나 쇼핑앱을 열고 이유없이 스크롤을 시작할 때 잠깐 멈추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된다. 
'아 내가 지금 무언가 결핍감을 느끼고 있구나. 왜 그럴까? 배가 고픈걸까 마음이 힘든걸까?'

요즘 쇼핑앱들이 너무 잘나와서 이유없이 스크롤하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나도 작가님과 똑같이 무언가 결핍을 느끼면 그걸 소비로 채우려는 욕구가 있는 것 같다.. 반성해야지

자아의 욕심은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도파민의 밑빠진 독을 바라볼 수 있을 것




# 서서 명상하기

명상은 왠지 가장 편한한 자세로 명상 음악과 함께 해야할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평상시에도 명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명상의 핵심 -> 시종일관 노출되는 자극을 줄이고, 그 순간을 느끼는 것

- 만원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에 스마트폰 대신 호흡과 서 있는 자세에 집중하는 것 부터 시작하자!

- 처음에는 어색하고 스마트폰으로 손이 가겠지만, 의식적으로 자극을 없애고 호흡과 자세를 관찰하는 연습을 하면 일상에서 명상을 할 수 있다.

- 마음 방황을 돌보지 않고 따분함을 견디기 어려워하면 평온한 뇌 상태를 만드는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 호흡을 관찰하는것이지 조절하는것이 아님. 호흡을 생각하지만 호흡에 대해 생각하려 집착하지 않아야한다.


평온한 뇌를 만들어야 한다!! 가 핵심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반성했던게.. 

나는 SNS에만 집중해서 트위터 / 유튜브를 안하고 덜보는 것에만 집중했다는것이다. 

하지만 지루함을 견디기 하기 어려워하는 나는 똑같았고, 별 다른 훈련을 하지 않았으니 그 SNS하는 시간에 또 스마트폰을 하는 것이다!

요즘엔 요가 덕분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긴했지만, 그래도 좀 더 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노화를 정말 다양한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식견이 놀랍다. 이 식견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뇌가 있었을지..노화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생각하셨는지 몇줄만 읽어봐도 느껴진다. 

끝에는 탄소발자국 이야기도 나오는데, 인간, 환경..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제안해준다. 


앞으로 살면서 남과 끊없이 비교할때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순간적인 도파민 자극에 중독될때도 많을 것이다. 그럴 때 마다 꺼내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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