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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i Apr 25. 2021

함께 자라기

2021년 4월 회고 / 스여일삶 모.각.회

# 여유

- 사물이 물질적·공간적·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돈의 ∼가 있다"
-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 있는 태도를 보이다" 


 3, 4월(중순)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신이 없었다. 나름 넉넉하게 시간 배치를 했다고 생각했으나 현생과 겹쳐서 자기 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에너지가 쉽게 부족해지다보니 판단도 잘 안서고,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노출됐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서 겨우 마무리 짓고 한숨 돌렸다. 느긋함이 부족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았나 싶다. 사색 시간을 확보하는 환경 설계가 남은 4월의 과제. 그런 의미로 오랜만에 명상(마보)을 다시 시작..


# AC2 (Agile Coach Squard)


몇 년 전부터 고민하던 교육과정을 등록했다. 비용 때문에 결정하기 어려웠으나 신뢰하는 모 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됐다. 신청할 즈음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기도 하고, 마침 적금도 끝났으니... 인생은 타이밍...


약 한 달 정도 됐는데, 개인적인 변화를 떠올려보면

- 예전에는 불편한 감정에 잠식당했다면, 지금은 불편한 감정의 원인을 인식하고 해결 방법 모색

- 혼자서 해결이 안 될 경우 AC2 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해서 실행 방안을 마련

-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두어 타인에 대한 감정 배려가 미숙함을 깨달음

- 의식적 사고의 빈도 증가

-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에너지 교류로 자책 감소, 새롭게 시도할 용기 증가

- 충고/조언/평가/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상대방의 본질을 보려는 태도


그동안의 노력과 삽질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다. 사실 외부 환경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는데, 마음이 단단해졌다. AC2를 하며 조각모음이 된건지,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라는 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인식이나 태도의 전환이 단기간에 된 이유는 지금, 함께하는 학습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현생의 문제를 다룸: 문제가 명확하고,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으므로 효과체감도 빠른 편

- 적시 피드백: 디스코드, 코칭, 멘토링 등
- 심리적 안전감: 실수해도 괜찮은 분위기, 나에게 공감해 주는 따뜻한 분위기

- 협력이 주는 창발의 기회: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우연한 깨달음 (배움이 배움을 낳고..)
- 다양성: 동일 주제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경험/관찰(취약성 발견, 메타인지를 높이는 기회)


학습 과정에서 알게 된 버지니아 사티어의 말이 준 울림. 

우리는 같음을 통해 연결되고, 다름을 통해 성장합니다. 


협력적인 태도가 조직과 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현생에서도 더 잘 해보려는 의지와 시도를 하게 된다. 단순히 과업 수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업무 앞뒤로 영향을 미칠 사람은 누구인지, 그들과 어떤 약속을 할 것인지,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더 넓게 바라보려고 한다. 오늘, 하나씩 개선하는 데 의의를 두기로. :D 


#이달의 뿌듯함

런치메뉴를 마음 편히 먹는 호사를 누려보았다. (노트북은 들고갔지만.. 리모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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