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회고 / 스여일삶 모.각.회
#지속가능한 건강
일 외에 자기효능감을 찾는 일이 필요하고, 만족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운동이 좋다는 주위의 조언을 들어 온라인 PT 마이다노를 시작했다. 다노를 통해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 '살만 빠지면 그만이야에서, 지속 가능한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구나' 이 바뀐지라, 다노 제품이나 서비스를 종종 찾고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마인드를 다시금 키우고 싶어서 3개월치를 냅다 질렀다. 습관 설계에 필요한 조건인 적정 수준의 미션과 리워드 시스템, 코치님의 존재가(지켜보고 있다) 동기부여에 도움을 준다.
1, 2주차에는 의지 수준도 높았고 다이어트 동지가 있어서 무난하게 퀘스트를 수행했는데 3주차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자 위기가 왔다. 며칠 제대로 안 했는데,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거니까 다시 미션 시작. 이번 달의 성공률은 약 80% 수준. 100%를 다하진 못했지만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려는 노력과 운동을 못할 때(3주차의 위기에도) 활동량을 늘리고, 스트레칭이라도 잊지 않고 하려던 것. 나머지 두 달도 '잘'하기보다는 '꾸준히' '건강하게' 해 나가기로.
* 이번 달의 수제 요리 중 제일 뿌듯했던 건 - 후무스, 과카몰리, 들기름 메밀국수 :)
#같이 해요
- 소통의 중요성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일은 없다. 그래도 51:49 수준으로는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 그러나 최근 달갑지 않은(?)일이 계속 발생해서 균형이 무너졌다.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회사에 말할 엄두를 못 냈다.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개선의 측면보다는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넘어가는 일에 급급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를 잘못된 곳에 쓰고 있었다. 일이란 게 절대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소통하며 조직과 자신의 기대를 맞추어가는 작업인데, 그 점을 잊어버린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회사와 대화할 기회가 생겼고, 협력적으로 일해보는 구조를 가져가기로 했다. 6월 회고 때 긍정적인 소고를 남길 수 있기를.
- Pair Working
함께 일할 때의 순기능. 혼자 하면 불안하거나/더 나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때 다른 조직의 사람과 같이 일을 해보니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다. 같은 주제로 두 사람이 고민을 하니까, 더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배워오기도 수월했다. (접근 방식, 사고 전개 방식 등) 왜 개발자들이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는지 간접 경험한 기회.
#오히려
어쩔 수 없지 않아요? 라는 말에 수긍하고 싶지 않다는 누군가의 말에 동의가 됐다.
절이 싫다고 중이 떠나기보다 한 번 바꿔보는 건 어떨까. (뜻하지 않은 곳에서 승부욕이...)
#고원과 협곡
- 회사 엔지니어 분들과 Becoming a Technical Leader 를 읽고 있다. 리더십이란 개념에 흥미가 생겼고, 조직에서의 리더십 전에 셀프리더십을 익혀보고 싶어서 이 기회에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
리더는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이고, 우선적으로 자신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을 알 필요가 있다. 리더로 성장하려면 느린 성장(고원), 빠른 성장(협곡)의 사이클을 지나가야 한다.
성장의 일부분은 우연히 일어나기도 하나, 우연성 뒤에는 협곡과 고원의 패턴이 존재한다. ( = 연습을 통한 실력 축적, 협곡으로의 추락, 도약의 무한 순환) 고원의 앞쪽에는 협곡이 있다.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할 때마다 약간의 퇴보를 겪기 전에는 큰 도약을 경험할 수 없다. 이미 잘하고 있는 방법에서 벗어나서 협곡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곳을 향해 발을 딛고 선자리를 떠나야 한다. 나의 협곡을 극복했을 때 새로운 고원으로 올라선 것으로 끝나지 않고, 성장 과정 그 자체를 학습함으로써 계속해서 더 높은 고원으로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럼에도 협곡을 지나가는 과정은 고통을 수반한다. 이를 견딜 수 있는 지향점 혹은 나만의 긍정적 사고(를 비롯한 존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 (저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불안감을 기대감으로 즐기게 되었고, 이런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는다고 함)
언제부턴가 '성장'이라는 단어가 참 무겁게 느껴진다. 나를 둘러싼 좌절감 / 부정적 사고 / 약점을 견뎌나가야 하니까. 그러다 어느날 내가 지향하는 모습을 스스로 갖추게 되었을 때의 희열은 엄청나다. 그렇게 조금씩 자라가는 거겠지. 앞으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기에 내면의 투쟁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