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5. 19 22:48
국내서는 저자와 함께 만들고, 외서는 번역가와 함께 만든다. 아주 약간의 (원저자로부터의) 자유가 있다 보니, 외서 편집은 책임 없는 쾌락에 아주 약간 가깝다.
그리고 역자에게 이런 OK를 받으면 기분이가 너무 좋다.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모의고사 보고 가채점했는데 찍은 것도 계속 동그라미가 찍히는 기분이랄까. 오늘 하루도 마냥 순탄하진 않았지만 마무리가 썩 좋으니, 이걸로 넘치게 충분하다. 이렇게 소확행이 있어야 하루하루가 밝고 기쁘다.
그리고 이 책, 정말 여태까지 본 책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다. 저자가 굉장히 시니컬한데 책과 사람을 제법 많이 혐오하면서도 얼추 조금 사랑한다. 나랑 조금 닮은 것도 같아서 더욱 재밌게 느껴진 책. 아마 7월에 나올 듯하다. 여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