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트밀리 Jul 16. 2021

14. 나의 기도

누구보다 엄마가 되고 싶은, 하늘에 닿길 바라는 나의 진심

아직은 비어있는 나의 자궁 <배아이식중>

2021년 7월 8일 13:57분


사랑스러운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세상에 봉사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착하고 예쁜 아이가 될 수 있게 사랑으로 키우겠습니다.

제가 받아보지 못했던 사랑과, 넘치게 받아보았던 사랑들을 모아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   

'나의 아이'라고 생각해 그려보았던 저의 욕심보다는 '세상에 빛'이 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도록 아가일 때부터 우리 가족을 떠나는 그날까지 정말 소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저와 남편도 아이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좋은 모습만 물려줄 수 있도록 착하고 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꼭 부탁드려요.


제 아이가 좋은 것을 가질 때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작지만 좋은 것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어렵게 찾아온 만큼 더 큰 사랑을 주며 받은 그 사랑을 세상에 나눌 줄 아는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이번에 꼭 아이를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소중하고 귀하고 건강한 아이가 찾아오도록,

이 배 속에, 저의 자궁 안에서 조금만 힘내고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간절히 기도합니다.


-배아 이식 후 병원 침대에 누워.

매거진의 이전글 13. 나는 산부인과에서 겸손을 배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