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하는 사람으로서 뒹굴고 있는 일회용컵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걸 다 언제 청소해...'. 사실 길거리에 쓰레기를 투척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여기서 핵심은 길거리에 버리는게 아닌 휴지통에 버렸지만 나뒹굴고 있다는 것이다.
휴지통에 버렸는데 왜 나뒹굴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받아 테이크아웃 하는데 버스에 탈 때 음료는 반입이 안된다는 점에서 다들 휴지통에 던진 채로 탑승하기 때문이다. 휴지통에 버리긴 했다만 이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거의 휴지통 근처는 아수라장이다.
그래서 정부와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개인 텀블러의 사용을 높히기 위해 '개인 텀블러 사용 시 몇 백원 할인!' 이라는 구미가 땡기는 혜택 이벤트를 내놓았다.
사실 '이거 해!' 하란다고 '네, 알겠습니다.' 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 본인이 하던 방식이 편하고 굳이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몇 백원 할인 이라는 이벤트를 내놓지 않는다면 아무리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 정책을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몇 백원이 궁상맞은 나는 어느순간부터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게 되었다.
내가 쓰는 텀블러는 스타벅스 텀블러이다. 매트한 블랙의 외관으로 세련된 미를 뽐내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쓰고 있는 텀블러인데 이건 아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아주 소중한 텀블러이다. 텀블러는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까운데 남이 주면 정말 감동받는 것 같다.
어딜 가던 이 텀블러를 내놓고 '아이스 초코라떼요' 라고 하면 익숙하단듯이 텀블러에 음료를 제조해준다. 사용 시 세척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스타벅스의 경우 세척해달라고 요청하면 해준다고 한다. 찾아보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스타벅스는 참 좋은 체인점이다. 알바생이 좀 힘들긴 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오늘의 요점은 바로 개인 텀블러를 생활화 하자는 것이다. 소수의 '내가 쓴다고 뭐 달라지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들이 하나 둘 모이다보면 다수가 된다. 굳이 정부가 왜 정책으로 내놓았겠는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신호가 아닌가 싶다. 여러모로 도움되는 개인 텀블러 생활화는 현재나 앞으로의 환경을 위해서는 참 좋은 습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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