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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태엽 Sep 08. 2020

코비디보스(Covidivorce)

얼렁뚱땅 예측 성공

생존을 위해 돈을 벌면서도 정규직에 대한 희망의 끈은 부여잡고 살아야 한다. 

코비디보스(Covidivorce) : 코로나19를 뜻하는 ‘코비드(Covid)’와 이혼을 뜻하는 ‘디보스(Divorce)’의 합성어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등장한 신조어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족구성원 간 붙어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에 갈등도 함께 늘어나면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말이다. 즉, 고립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머물다 보면 점차 사소한 일로도 감정이 상하는 일들이 이어지게 되고, 이는 불안·분노 등의 극단적 갈등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코비디보스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기본적인 시사 이슈에는 항상 관심을 두지만 이상한 신조어나 상식시험에 나올만한 것들은 제껴놓고 살았다. 쓸 데가 없으니까. 내 지식을 자랑하려고 해도 만날 사람도 없고 이 시국에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내 두뇌는 삼성폰처럼 이것저것 하다 보면 RAM이 과부하되는데 여기서 이런 것도 더해진다면 머리에 번인이나 배터리 이슈가 터질 거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선 돈을 벌면서도 정규직에 대한 희망의 끈은 부여잡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다시 시사상식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단어가 눈에 띄었다. 예전에 코로나19와 이혼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쓴 글(https://brunch.co.kr/@writingbartleby/79)이 있는데 역시 세상은 비슷비슷하게 돌아가나 보다. 


그런데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는 아직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은 초기에 방역 대응과 시민들 행동이 개판이었고, 집단면역 개념 전에 이미 사실상의 집단면역을 실시하지 않았는가. '걸릴 놈은 걸리더라도 살 사람은 살아야지' 마인드이던 시절이 있었으니(지금도 그런 곳이 많지만) 결과가 도출될 수 있는 건데. 


우리나라는 꽤나 방역에 힘쓰고 있고, 시민들도 (대개) 행동지침을 잘 지키는 데다 이제 안심해도 되겠다 싶을 타이밍에 불씨가 다시 커졌다. 이미 서로 학을 떼도 코로나 시국이 시들해질 때까지(끝나긴 할지 확신을 못하겠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다. 


내가 갑자기 브런치에 글을 쓰고 이 내용을 쓴 건... 그냥 오랜만에 지적 허영심을 과시하고 싶어서다. 내가 법조계를 희망한다면 모를까, 이혼율이 증가하고 가족이 붕괴되는 게 좋을게 어딨을까. 아 물론 명절 때 모이는 거나 가족모임 같은 게 줄어서 좋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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