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을 밟아본다 쓰러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앞으로 가야 한다
IT 대기업 근로자로서 나는 적지 않은 월급을 받고 특별한 어려움 없이 회사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땀의 대가가 의문이 드는 세상, 반복되는 일상과 먼발치에 놓인 꿈에 대한 환상을 보며 하루하루 시들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시들지 않기 위해서 나는 글을 쓰기로 했다. 꿈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나의 노력은 오답 투성이 일지 모르나, 나의 인생에 오답은 없다. 그때 왜 집을 사지 않았을까, 그때 왜 회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을까 반복되는 후회의 일기도 모두 나에겐 정답이다. 내 인생의 정답이다.
회사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넘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담아서 나눠보고 싶다. 꿈을 찾는 모험기라기엔 그다지 흥미진진하지 않을 것 같지만, 잘 익은 묵은지만큼 푹 숙성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그리고 누구에게는 그저 웃음이나 소소한 회사 생활 팁이 되어도 좋다.
어쩌면 너무 익어버려서 찡긋 인상을 쓰게 만들게 될지도 모르지만, 시원하게 찜으로라도 먹을 수 있길 바라며 첫 장을 시작한다.
p.s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은 동명의 개발자 커뮤니티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코딩이랑 무관하다고 하지만 온통 개발스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