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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윤주 Feb 28. 2023

아니 벌써 두 달이?

2023년이 벌써 두달이나 흘렀다.

생각해둔 계획은 많았는데 실천한 건 없고, 계획을 변경한 건 있다.

원래는 올해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작년 12월 휴가를 다녀오면서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자 마자 영어 수강권을 결제했다. 겸사겸사 중국어도 같이 하고 있다. 입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까먹는 게 언어라서, 또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언어라서. 요즘 중국어는 어떤지 배우고 있다. 

새로운 배움 앞에서는 늘 겸손해진다. 내게 있어 언어는 더욱 그렇다. 시각이 넓어지면서 얼마나 편협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된다.


올해 2월 시즌은 지난해보다 수월했다. 지난 2월은 코로나로 인해 학사복 대여 기간이 2주로 늘어나면서 중순부터 말까지 쉴틈 없이 바빴었다. 올해는 3년만에 대면 졸업식 시행으로 졸업식 당일에 매출이 몰렸다.

예약을 일찍 마감한 게 수월하게 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 해 시즌을 겪으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거라면 예약을 거절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강해진다. 안타깝지만 인력과 시간은 유한한 것이라 모든이의 수요를 맞출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나도 12월 말에 머물러 있던 즐거운 기억이 조금씩 현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더 행복한 기억이 채워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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