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6. 17
며칠 전ㅡ
나이를 25개나 먹어놓고
엄마 품에 안겨 엉엉엉~ 울었다
사연인즉
울 남동생에게
ADHD라는 사실을 알리자
그게 뭔 대수냐는 듯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게
넘 서운해서.
그러다, 오늘 대화를
나누며 알게되었다.
오해가 있었다.
동생은
ADHD가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었다
기특하게도 동생의 생각은
내가 알고있던 것보다
훨-씬 진취적이었고ㅎㅎ
사교성이 떨어지든,
부주의하든,
뭐가 되었든
스스로가 단정짓지 않는 한
성격은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보는데
하나밖에 없는 누나가
‘난 이래서… 이게 안돼’ 하며
거기(ADHD)에만 빠져서
해야할 일을 못할까봐
나약하게 생각해버릴까봐
당부의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지,
악의가 있다거나
ADHD가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라고 알려주었다ㅎㅎ
나는 일단 현실(ADHD)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다음(변화)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ADHD를 틈틈히 공부하는 것일 뿐
역시나 우린
근본적으로 같은 마음이었고.
"내가 그렇다고 말하더라도 당연히
그런 쪽으로만 생각하고만 있진 않겠지!
나에 대한 믿음이 그거 밖에 안되냐~? (장난)
나도 너가 악의가 있어서하는 말이라고
생각 안할게.
스스로 나약해지는 건
나도 굉장히 싫어하니까
너도 걱정안해도 돼"
"ㅇ.ㅋ"
요는, 대화는 항상 옳다.
서운함이 싹 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