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ssie Sep 18. 2017

성인ADHD치료기7
- 회복탄력성 초급 연수

2017. 08. 25



1.

성인ADHD를 약물 하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습관/인지/감정조절...
다양한 면을 통해
통합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했던
'감정조절'을 효과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을까하여
지난 주말 HD행복연구소 회복탄력성
강사과정 초급반을 수료하고 왔다.

일반인 대상 단기 워크샵은
1회차가 올해는 이미 끝나버려
급한대로 듣게 된 강사과정. ㅎㅎ

오메, 근데 이게 웬 떡이람?
EBS 다큐프라임 <왜 우리는 대학에가는가?>,
<마더쇼크> 등 방송으로 뵈어왔던
최성애박사님, 조벽교수님 두 분께서
직접 진행하신다는 게 아닌가

얼씨구나!하며
종로 연수센터로 향했다.

전문 강사 과정인지라
거진 교사, 교육청 전문심리상담사, 
동물매개치료사 등
교육과 상담의 최일선에서 뛰고계신
10, 20년 짬의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셨다.

뜻밖의 막내버프!
네 저는 올해 성인ADHD진단을 받은
대학생 꼬꼬마입니다 소개하자
예상치못한 격려와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전문가분들께 조언도 많이 구할 수 있었다.
참 포근한 분위기... ^^

음, 연수에서 배운 내용은
사실 혼자서 나름 연습해오던
책《회복탄력성》의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강사과정이지만 초급반은
상대방에 앞서 '나'에게
집중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

다만 혼자 심장호흡을 익힐 때
잘못이해했던 부분을
최성애 박사님과 연수 동기분들의 도움으로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회의적인 맘도 조금은 있었는데
이틀 차에 기계공학자의 길을 걸어오신
조벽교수님께서 과학적 매커니즘을
뒷받침해주신 게,
내용을 온전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귀국 후 최성애박사님과 십여년간
묵묵히 걸어오신 길을 보며
내 그릇이 작았던거구나...
반성할 수 있었다.



2.

연수 첫날,
그 전날 잠을 불편한 자리에서
세 시간밖에 못자 몸은 넘 피곤한데
정신이 맑은 게 컨디션이 썩 괜찮았다.

0에서 10으로 에너지레벨을 기록했을 때
7 > 8 >10 순으로
컨디션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일 만큼.

그런데에... 그 날 숙소에 돌아오고나서
알게된 사실 하나..
오늘 약먹는 걸 깜빡했네!

약물의 놀라운 효과를 맛본 이래
두세달간 매일 먹어온지라
회복탄력성을 제대로 익히더라도
약물없이 과연 일상생활이
제대로 굴러갈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다.

근데 이게 뭔일이랍니까아~~ㅎㅎㅎ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다!
약물은 천천히 줄여나갈 수 있는거니까,
욕심내지말고

평소에 호흡연습을
꾸준히 해두자.




매거진의 이전글 성인ADHD치료기6 - 감정조절훈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