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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미 Nov 02. 2023

도파민 해방 D+7 (RUN)

도파민 해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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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해방 프로젝트 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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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ow : 매일 3km 러닝 + 냉수샤워 (경쟁의식x, 나와의 약속지키기, 큰 쾌락보단 고통즐기기)

Why : for resetting my adorable brain

Where : anywhere



1. 간헐적 단식에 성공! 나도 저녁 안 먹고 야식 참을 수 있는 그런 인내심 있는 인간이라구!


2. 11시20분 취침 6시 45분 기상 (7시 25분 취침)


3. 아침에 일어났는데 역시 러닝하러 가기 싫었다.

비가 올거라고 생각했던 어제보단 좋았다.


요즘 새벽 기온이 따뜻하다. (창문을 열고 자도 괜찮을 정도) 18도 정도?

3-4일 후면 3도-5도로 떨어진다는데 그 땐 정말 뛰기 싫겠지? ㅋㅋㅋ


(덴마크 친구한테 날씨 어때? 춥니? 물어보니 -1도라고 한다. 그래서 수업 안 갔다고 ㅋㅋㅋ 덴마크는 출석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What a beautiful country)


일어나자마자 핸드폰 알람을 끄고, 역시 핸드폰 카톡, 네이버뉴스, 헬로우톡(영어공부), 브런치 알람을 확인한다. (도파민에 의한 반사적 행동이 줄어들고 있긴한데 진짜 네이버뉴스 보는건 안하고 싶다 ㅎ)


4. 학교 트랙으로 가서 스트레칭 간단하게 하고 러닝 시작! 몸이 엄청 가벼웠다.

(러닝 7일차의 힘일까? 간헐적 단식의 힘일까? 모르겠지만, 어제 밤 못참고 무언가 먹었다면 뛰는데 힘들었을거다)


1km 정도 뛰었을 때, 1km는 걸을까..? 란 쉬운 생각 마구마구 올라왔다.

아니 3km를 느리게 뛰던 뛰는 폼으로 뛰어야해. 그게 원칙이야. 라고 생각하며

발을 쉬지 않았다.


우리 학교 트랙은 7시부터 여는데 오늘은 직원이 트랙을 열지 않았는지, 바리게이트가 어설프게 열려 있었다.

2km 뛰고 잠시 멈춰, 바리게이트를 정리했다.

이 때 난 선택을 했다. 계속 뛸지 바리게이트를 정리할지.

원칙은 발을 쉬지 않는 것이지만, 남을 돕는 것이 더 상위 원칙으로 두고 싶어서

멈추고 바리게이트를 정리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뿌듯했다.


5. 그렇게 3km 오늘도 클리어! 냉수샤워도 성공~~~!


6.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몸의 경우엔 배변활동이 수월해졌고, 러닝할 때 몸이 가벼워지고, 밤에 잠이 잘온다

마음의 경우엔 여유가 생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해지고, 덜 예민해진다.




매일 3km 원칙도 중요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군가를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파민네이션을 읽고 있는데

대마초에 중독되어 정신과에 내원한 환자 이야기가 나온다.

그 환자의 뇌를 재부팅 시키는데 약 한 달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그 정도 걸린다구 하더라)

그리고 1주일이 금단 증상에 대한 고비라고 한다.


그래서 뛰기가 그렇게 싫은건가 ㅎ

대마초 환자가 대마를 끊고 불안이 줄었듯

나 역시 뛰기 싫은 것을 원칙을 지켜 뛰면 불안한 마음이 사라진다.




예전에는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충분히 쉬는 행위에 대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병적으로 힘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쉬운 쾌락보다는 어려운 쾌락을 느끼는데 힘을 써야한다.


"안 그러면 쾌락과 고통의 저울 속 그렘린들이 고통의 추를 마구 누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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