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7 - 2019.07.07
올해도 역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거의 매년 여름마다 부천에 오면서 느낀 것은 장르 영화제라는 특성에 걸맞게 폭탄과 보물을 함께 발견할 수 있다는 재미였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애매한 완성도의 영화가 대부분이었네요. 나카시마 테츠야의 '온다' 내지는 스리람 라그하반의 '블라인드 멜로디'를 재미있게 보았지만, 다른 해처럼 바로 이 작품이구나, 싶은 보물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선택에 달린 문제였겠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영화제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미 영화제가 한 달도 넘게 지난 시점에서 뒤늦게 올리는 글이다 보니, 관람한 영화들의 스틸컷만으로 갈음해야 할 듯 합니다.
온다 / It Comes (来る, 2018)
사르가소해의 기적 / The Miracle of the Sargasso Sea (Το Θαύμα της Θάλασσας των Σαργασσών, 2019)
오버로드 (Overlord, 2018)
골든글러브 / The Golden Glove (Der Goldene Handschuh, 2019)
저수지의 피크닉 / In the Quarry (En el Pozo, 2018)
블라인드 멜로디 / The Blind Melody (Andhadhun, 2018)
야간근무자 / The Night Shifter (Morto Não Fala, 2018)
아마 이 중 이미 개봉이 확정된 '블라인드 멜로디'를 제외하면 나머지 여섯 편은 국내 개봉은 힘들 것 같네요. '블라인드 멜로디'는 실제로 저도 재미있게 보았으니, 실제로 개봉하면 좀 더 긴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부천도 마무리하고 나니, 올해 빅 영화제는 이제 부산만 남게 되네요. 올해 부산에서는 또 어떤 작품들을 보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