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년들 “기후위기 대응하려면 농민 소득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지난달 23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재기발랄 지역청년 네트워크 ‘오늘, 잇다’와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가 함께 강원지역 기후정책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3월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는 녹색전환연구소와 함께 ‘강원도민과 함께 하는 녹색전환공론장’을 개최하고 강원도의 10대 부문 녹색전환 정책을 담은 ‘강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전환 정책 만들기’ 보고서를 내놓았다. 강원 녹색전환 보고서는 다른 시도와는 다른 강원도 현황에 맞추어 재구성하여 10대 부문 26개 정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난 5월에는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와 오늘, 잇다가 함께 ‘우리가 느끼는 기후위기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던지는 ‘기후위기를 마주한 청년들의 100가지 질문’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 결과물은 지난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강원도 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 것으로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육동한 춘천시장 당선인 등 강원지역 광역·기초지자체장 당선인과 지역의회 등에 제출하고 강력한 강원지역 기후정책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기자회견 직후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와 오늘, 잇다 회원들은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기선,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보고서와 질의서를 전달하고 김기선 준비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강릉·원주·춘천 등 주요 지자체장 취임식을 전후로 청년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청년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국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농자재 가격이 20~30% 급등했지만 작물값은 오르지 않아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입는 상황이다”라며 “농민 수입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농업의 기반을 다지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는데요.
또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민수당과 농산물 최저가격제 보장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이어져야 한다”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최전선에 있는 농민과 청년이 단단하게 연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어요.
더불어 지난달 24일 대학생기후행동 강원지부와 강원 평화나비, 원주지역 농사동아리 ‘농사직썰’ 등 강원지역 동아리가 연합하여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함께 홍천군 영귀미면 후동리 마을에서의 농활을 시작으로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춘천시청년청 등 7개 팀과 5개 마을에서 농민학생연대활동(이하 농활)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동해안~신가평선로 송전탑 반대투쟁에서 처음 만난 대학생기후행동과 홍천군농민회와의 인연은 올해 농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학생기후행동 농활대는 농활기간 동안 일손돕기 뿐 아니라 여성농민 간담회, 송전탑 반대집회 연대, CPTPP 정세 교양 등 농업·농촌의 현실에 대해 배우며 지역 투쟁에도 함께했어요.
한편, 지난 2년 넘게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려왔습니다. 올봄 전쟁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농자재값과 유류값 상승에 더해 기나긴 가뭄과 IPEFㆍCPTPP 등 농ㆍ축ㆍ수산물 개방 움직임까지 겹쳐 농촌과 농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어요. 하지만 폭등하는 농자재값에 비해 작물값은 터무니없이 낮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죠.
<관련 기사>
강원도 청년들 “지속가능한 먹거리 위해 농민소득·농산물 최저가격제 보장해야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7886
기나긴 가뭄 속 단비처럼 강원도 대학생 농활 진행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7885
강원지역 청년·대학생, 기후정책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려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