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과 사랑

말이 늦게 도착하는 사이

사랑에도 번역이 필요할까요?

by 김하종


서운함은

사랑이 줄어든 게 아니라

닿고 싶은 마음이 남아서

자꾸 문턱에 걸리고는 한다



나는 가끔

네가 내 마음을 모르길 바란다

그래야 내가 덜 초라해질 것 같아서

그래야 내가 덜 기다린 사람이 될 것 같아서


하지만 그 마음은 늘 오래 못 간다


미움이란

사랑의 반대가 아니라

사랑이 급하게 꺾여 생긴

뾰족한 모서리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너를 미워하는 동안에도

나는 네가 웃는 장면을 떠올리고

그 장면이 나를 진정시킨다는 걸

조용히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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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기후정의 활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세상 곳곳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곳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사랑 이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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