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하세요, 당신은 나의 이어쓰기니까

에필로그 - 로테 버크의 마지막 큐잉

by 소피아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나는 이제 거울 앞에

서 있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 바레는
혼자 남아도

계속될 수 있게 만든 메소드니까.


당신은 이 바레를
마치 무언가의 정답처럼

배우지 않아도 돼요.

그보다는

거울 앞에서의 하루를

당신 안에 담아가길 바라요.


나는 바레를 통해
몸을 단련했다기보다는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분이 쌓였는지,
어디가 가장 많이 굳었는지,

그리고 지금 나는
나에게 얼마나 친절한지를
확인하는 시간.


그게 바레였고,
그게 제가 남기고 싶은 것입니다.


당신이
거울 앞에서 숨을 고르고,
작게 골반을 조이고,
오늘의 균형을 맞추는 그 순간

당신은 이미 이 메소드의 일원이 됩니다.


나는 더 이상 큐잉을 하지 않지만,
당신이 몸을 움직이는 그 흐름 안에서
말 없이 닿기를 바랍니다.


시대는 언제나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에 맞서
자신만의 우아한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가끔은

거울 앞에서 울어도 괜찮아요.

숨이 가빠서 멈춰도 괜찮고,

한 동작만 계속 반복해도 좋아요.


언젠가는
그 조용한 반복이
당신의 언어가 될 거예요.


당신이 거울 앞에 서는 그 순간,

나는 시간 너머에서

들리지 않는 박수를 보내고 있을 거예요.


계속 나아가기를.
당신은 나의 이어쓰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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