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밤에 잠을 잘못잤지만 그래도 상쾌하게 기상해 일찍 회사에 갔다. 힘들기도하고 수월하다면 수월한 회사일을 마치고 회사 헬스장에서 30분가량 근육운동을 했다. 오늘은 어깨와 등. 적당히 하고, 이미 만천보나 걸었다는 것을 알고난 후 오늘 하루도 괜찮게 흘러 갔다고 느낀다. 돌아가며, 기다렸던 E-Sens의 신보 <저금통>을 듣는다. 이 앨범에 대해 오늘 적어보려 했으나,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아직 두세번 돌린 정도밖에는 안되어 보류해두기로 한다.
족발을 시켜먹고 싶었는데 그건 포기했다. 엄마가 이미 적당히 밥을 차려서. 족발에 막걸리가 간절했는데...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아빠는 나를 달래려 전화까지했다... 어쨌든, 집에와서 밥을 먹으며 야구 얘기도 하고 회사 얘기도 했다. 우리 집은 내가 나가지만 않으면 만사가 무강하고 평화롭다....
그런데 토요일에 내가 나갈 일이 급하게 생겼다. 물론 다음날 쉬는 날이니 나가도 되지만 말이다. 토요일은 Daniel Caesar 의 두번째 내한이 있다! Pearl & The Oysters도 온다고한다. 간다면 외국인 친구와 같이 갈 것 같은데, 여성에 심지어 모델이다. 나는 그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내가 키가 큰 사람과 서양인에겐 애초에 매력을 안느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사람도 나를 좋은 음악적 교류 대상으로 여기는 듯하다. 아무래도 상관 없다~
피아노 연습을 오늘도 못하면 이틀째 못하는 것이다. 책은 어느정도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 7/29일부터 9일간 휴가인데 삿포로에 가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하는 여행이 늘 그렇듯 너무 임박해 고른 것이라 비행기값과 호텔값 렌트값이 압살이다. 내가 가서 쓰는 돈도 돈일테고. 세상은 정말 돈 돈 돈이다. 마르지 않는 샘이 있는 나조차도 그러니 세상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가기전에 라이카를 사고 싶고 티파니 티셔츠도 사고싶으니 나는 정말 미친놈이다. 다니엘 시저 정도는 포기해야할 것 같은데...
하지만 포기가 쉽지않다. 나에겐 아직도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Valentina Baby~ 나는 발렌티나는 아니지만, 너의 Baby는 언제나 너의 Baby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