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엔너드 EngNerd Jul 21. 2021

똥정보를 회수했습니다

'자동차 위에는 왜 지느러미가 달려 있을까?' 편 비하인드 스토리

<ATW 속 비하인드 스토리>에서는 <세상의 모든 기술 All Technology in the World>의 주제를 구상하고 글을 기획하면서 있었던 사건 또는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가볍게 끄적거린 글이니 부담없이 봐주세요.







현재 제 브런치의 첫 글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줄기는 왜, 얼마나 가늘어질까?' 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전에 올린 글이 있습니다. 2021년 2월 28일에 업로드했었던 '자동차 위에는 왜 지느러미가 달려 있을까?' 였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처음 브런치에 올린 글인데 카카오톡에 소개되었는지 3만번 넘게 봐주셨습니다.


3만 넘게 조회된 글.


많은 분들이 m.daum.net을 통해 방문해주셨습니다.



첫 글을 올릴 때 '일단 한번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에 업로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조회수가 나오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내가 기획한 글의 제목과 구성이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는건가?
이거 처음부터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면 불안한데?



안타깝게도 해당 글은 심각한 오류가 있었습니다. 샤크핀 안테나를 와류발생기로 접근해서 설명했거든요. 완벽한 저의 실수였습니다. 제가 자료 조사하고 공부하면서 어떻게 이 사실을 몰랐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어떤 분께서 댓글로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제가 너무나도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엔너드라는 크리에이터(작가)이기 전에 공학 전공 연구원(박사과정)입니다. 연구원은 본인의 연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죠. 전문 지식을 다루는 크리에이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콘텐츠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콘텐츠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전데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결국 대중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다는 죄책감에 '자동차 지느러미' 글은 발행 취소했습니다.



그 후로 '자동차 지느러미' 글은 꼭 제대로 작성해서 보여주고 예전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었습니다. 다만, 무선 통신과 안테나는 제가 거의 처음 접하다보니 공부하고 기획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2021년 7월 21일에 같은 제목으로 업로드하였습니다. 이제야 묵은 체증이 싹 가라앉네요. 참, 이번 글도 136만 구독자를 보유한 '사물궁이 잡학지식'에게 제공했습니다. 내용이 역대급으로 어려워서 아마 1-2달은 지나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5개월 만에 제가 인터넷에 흘려 보낸 똥정보를 다시 주워 담았습니다. 너무 기쁜 마음에 이렇게 비하인드 스토리로 부랴부랴 작성했네요. 이후로도 제가 멍청하게 제작한 똥정보로 인터넷을 혼탁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철처하게 공부한 뒤에 질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재미를 곁들인)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EngNer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