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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Mar 13. 2024

AI로 바뀌는 우리의 일터

AI로 대체될 것인가? AI를 이용할 것인가?

OpenAI의 ChatGPT의 성능과 기능이 빠른 속도로 강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답변의 속도와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이제 MS의 검색엔진인 Bing과 연동해 최신 정보를 탐색해서 답변의 품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달리가 탑재되어 간단한 문구만으로 그림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게다가 이제는 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소라가 제공되면서 실제 촬영한 영상보다 더 사실같은 비디오를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AI의 고도화, 다양화에는 OpenAI 뿐 아니라 구글과 메타 그리고 앤쓰로픽 등의 크고 작은 IT 기업들도 참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촬영한 영상처럼 고품질의 비디오를 생성해주는 Sora

이렇게 갈수록 좋아지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AI는 무엇보다 우리의 일터를 크게 바꿔 놓고 있다. 화이트컬러 직장인들은 이미 이같은 생성형 AI가 회의록을 정리하고, 외국어로 된 기술 문서나 PDF를 번역, 요약하며, 데이터 분석 등의 다양한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체험하고 있다. MS 팀즈에 탑재된 코파일럿이라는 AI를 이용하면 온라인 회의 내용을 요약해줄 뿐 아니라 회의 이후에 언제까지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액션플랜까지 정리해준다. 또한, 아웃룩의 코파일럿을 이용하면 영어로 받은 이메일을 한글로 번역하고, 한글로 쓴 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번역해서 영어 작문으로 즉시 보낼 수 있다. 또한, 업무 협업툴인 슬랙에 탑재된 클로드라는 AI를 이용하면 동료들간에 주고 받은 슬랙 채널에 게시한 글들을 분석해서 앞으로 챙겨야 할 작업과 주고 받은 메시지들을 요약해서 정리를 해주기도 한다.

MS teams에 탑재된 copilot

이처럼 일반 사무직 직장인은 물론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프로그래머, 동영상 편집가 등 다양한 전문직에서도 AI는 시간을 절약하고 성과를 높여준다. 포토샵에서 이미지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바꾸고 가장자리 확장, 새로운 이미지를 추가해 전체 그림을 채우는 과정을 직접 디자이너가 하지 않고 원하는 작업 결과물을 문장으로 Adobe Firefly라는 생성형 AI에 요청하면 대신 해준다.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시나리오 작가와 로케이션 매니저 등도 영화나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스토리 구성과 인물들의 페르소나 설정 및 시나리오에 어울리는 촬영지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게다가 nVidia의 ISSAC 플랫폼과 옴니버스라는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산업용 로봇을 작동시킬 때 프로그래머가 일일히 코딩을 하지 않고도 필요로 하는 작업을 문장으로 명령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래밍이 되어 로봇이 작동된다. 사무실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도 생성형 AI가 블루컬러 노동자의 일하는 방법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공장에서 업무일지를 정리하고 공장 가동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정리할 때도 최소의 시간으로 완성도 높은 보고서가 작성되도록 하는데 AI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nVidia의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동 로봇 프로그래밍

그런 AI가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면 위험한 험지와 공장 그리고 우주와 바닷속 등에서 인간을 도와서 위험하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와줄 것이다. 실제 MS, 인텔, 삼성에 이어 아마존과 nVidia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피규어AI라는 회사에 투자한 이유도 앞으로 우리의 일터가 크게 바뀌는데 이같은 AI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

이미 틱톡에는 오픈AI의 Sora 계정이 만들어져서 인기 영상들이 게재되고 있다. 이전같으면 사람이 직접 촬영해서 영상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 계정에는 생성형 AI가 만든 비디오가 올라온다. 주제나 구성이 다양할 뿐 아니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다면 수 일에서 상당한 비용이 들여야 하는 것을 단 몇 분만에 만들어 올릴 수 있을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 그렇게 틱톡커를 대신할 수도 있지만, 이를 활용해서 훨씬 빠른 속도로 더 인기를 끌 수 있는 고품질의 영상, 음악 등을 만드는 유투버들도 등장하고 있다. 수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더 나은 창작물을 만드는데 나서고 있다.

이렇게 사무실, 공장 그리고 다양한 창작자들이 일하는 수 많은 공간에 AI가 스며들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지만, AI를 활용해 우리의 일을 더욱 증강시킬 수도 있다. AI와 싸우려 하기 보다는 이용하려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해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