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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인가? 버블인가?

by OOJOO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은 인터넷이라는 신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 속에 수많은 벤처기업과 투자가 몰렸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한 다수 기업이 무너지고 투자 자산의 절반 이상이 증발하는 결과로 끝났다. 반면 2010년대 스마트폰과 모바일 앱 생태계의 폭발적인 성장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산업 지형 전체를 바꾼 대전환이었다. 지금 AI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 두 가지 상반된 역사적 경험 사이에서 갈린다. 과연 AI는 닷컴버블처럼 과열된 환상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모바일 붐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 될 것인가.


OpenAI의 ChatGPT는 현재 전 세계 7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기업 고객만 해도 500만에 달하며 연간 1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빠른 수익화는 닷컴버블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하지만 GPT-5 공개 이후 사용자들 사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과 “차라리 이전 모델로 돌려 달라”는 원성이 터져 나온 것도 사실이다. 출시 하루 만에 OpenAI가 ‘레거시 모델 복귀 옵션’을 제공해야 했다는 점은 AI 기술이 과도한 기대를 받는 동시에 아직 안정된 혁신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기술 발전과 시장 기대 사이의 괴리는 “버블론”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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