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토불이 OTT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월트 디즈니의 OpenAI에 10억 달러 투자 등 해외 미디어 기업의 전략적 투자 공세가 거세다. 갈수록 넷플릭스의 1위 자리 굳히기는 거세어지고 있다. 토종 OTT 기업은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연대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디즈니플러스 역시 국내 OTT와의 구독 결합 상품을 마련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웨이브에 참여하던 SBS가 이탈해 넷플릭스에 참여하고, 쿠팡플레이는 프리미어리그와 국가대표 A매치 등 초대형 스포츠 중계를 앞세운 독자 노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OTT 간 ‘공동 전선’은 느슨해지고 있어 넷플릭스의 독주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 한국의 OTT는 어떤 변화가 펼쳐질까?
넷플릭스의 상승세는 이제 ‘독주’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다. 연간 매출은 2020년 대비 1.5배 상승해 2024년은 무려 390억 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2025년 12월5일에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82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그 전에는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의 대형 게임사 인수를 검토했으며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디즈니의 미디어 일부 자산을 기회가 생기면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또한, 월트디즈니는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콘텐츠 제작·비즈니스 모델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은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을 넘어 IP 확보와 기술 우위를 결합한 초대형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넷플릭스의 1위 자리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으며 마블/스타워즈/픽사를 가진 디즈니플러스는 비록 글로벌 점유율 4위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잠재적 강자로서 한국의 토종 OTT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OTT 생태계는 빠르게 재편되어 오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비용 절감·규모의 경제·콘텐츠 투자 확대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디즈니 플러스와도 결합 상품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이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공동 전선’이 형성되는 듯하지만 실제 시장 내 경쟁 구도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에 참여하던 SBS가 지분을 정리하고 오히려 넷플릭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한국 드라마·예능을 글로벌 흥행 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강력한 배급력을 증명해왔고 방송사 입장에서도 재정적 안정성과 글로벌 확산이라는 두 가지 이점으로 인해 넷플릭스나 유투브 등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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