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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미이 작가 Feb 04. 2021

아이유 셀럽챌린지 참여하다

You are my celebrity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




집에서 사용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기 동요, 자장가 틀어줘" 그다음이 "아이유 노래 틀어줘"이다.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다. 


처음엔 그냥 아이유 노래가 좋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아이유도 좋아졌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영향력을 선하게 행사할 줄 아는 것 또한 멋지다. 그렇다고 그녀에 대해서 자세히 알거나 덕질을 하거나 팬클럽 같은 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쓴 첫 책 <멋진 어른 여자>에서도 아이유의 일화를 소개할 정도로 그녀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최근에 신곡으로 나온 아이유(IU) Celebrity 노래를 들었는데 경쾌한 멜로디와 다르게 가만히 가사를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사를 직접 쓴 아이유는 위로가 되는 곡을 쓰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내가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은 별난 사람이 아니라 별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하나의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던 #셀럽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하면 아이유가 팬들에게 좋아요도 눌러주고 댓글도 써준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사실 처음엔 신곡 홍보를 저렇게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어느 잠이 안 오던 새벽, 아이유 셀럽챌린지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화려한 인스타 피드 뒷면에 존재하

투박하지만 유일한 나를 보여주세요!


해시태그 #셀럽챌린지 #Celeb_Challenge

#나의Celebrity는_나야 #아이유_Celebrity


아이 엄마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나의 SNS와 일기장, 사진첩은 아이로 가득 차 있다. 사진첩의 사진을 한참을 내리고 내려 드문드문 나오는 나의 흔적들을 모으고 모았다. 사실 나의 본캐(본 캐릭터)는 '빵순이'다. 빵으로 덕업 일치를 해서 빵 마케터가 되었고 칼럼도 쓰고 책도 쓴다. 공중파에 출연했던 영상과 빵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아 나의 셀럽 영상을 완성했다. 22초짜리 짧은 영상임에도 보고 또 봤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난 '엄마'이기 전에
 난 '나'구나.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난 나도 사랑하고 있었다.




잊지 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이야


You are my celebrity celebrity


아이유 셀럽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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