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만4000명 '증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신호
자영업자 1만4000명 '증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신호
하루 평균 460개의 점포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폐업의 행렬 속엔 가족의 생계,
지역의 일자리,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
1. ‘사장님 혼자 남는 시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한 달 사이,
1만4000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습니다.
특히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 감소했고,
반대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전월 대비 3만 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제 자영업자는 사람을 고용해
일자리를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혼자 버티는 고립된 생존자'가 되고 있습니다.
“직원 두 명을 눈물로 내보냈어요.
저 혼자라도 버텨보려고요.
하지만… 나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 운영 7년 차)
이런 이야기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매일, 우리가 걷는 골목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은 붕괴의 장면들입니다.
---
2. 왜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까?
첫번째,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매출의 급감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지수가 지속 하락했고,
자영업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약 56%가
‘매출 급감’을 가장 큰 폐업 사유로 응답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수익은 바닥을 쳤습니다.'
--
두번째, 고정비 부담입니다.
서울 소재 상가의 2024년 평균 임대료는
2021년 대비 약 15% 이상 상승했지만,
동일 기간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8% 이상 감소했습니다.
임대료와 관리비, 공과금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생존은 점점 멀어집니다.
--
세번째, 고금리 압박입니다.
코로나 시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급되었던
정책자금 대출(3년 만기 고정금리 1.5%)
2025년부터 만기 도래 후
시장금리(연 4~6%)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1.5%로 빌려
매달 12만 원가량 이자를 내던 자영업자가
만기 후 5.5% 시장금리로 전환되면,
매달 이자가 약 45만 원으로
3.7배 이상 상승합니다.
‘대출로 버텨온 3년’은 이제 ‘상환 압박의 3년’으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
네번째, 인건비 부담입니다.
202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0,030원,
월 환산액은 2,096,270원(주 40시간 기준)입니다.
여기에 4대 보험, 주휴수당 등을 포함하면
1인 고용 시 월 250만 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인건비를 감당하는 것은
많은 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입니다.
--
다섯번째,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점입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화가 비교적 빠른 업종의 생존율은
일반 업종 대비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전통 자영업자들은
SNS 마케팅, 온라인 판매, 배달 플랫폼 연동 등에서
실질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3.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
자영업자의 생존은
단순히 ‘돈을 더 주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짜 대안입니다.
--
[자영업자 생존을 위한 구조적 변화 방향]
1) 상권 재생 프로젝트 확대
공실 점포를 활용한 창업 실험, 문화 콘텐츠 유입,
주민 참여형 시장 재생으로 사람의 흐름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2)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단기 강의가 아닌 ‘현장 밀착형 디지털 코치제’ 도입,
SNS 마케팅, 온라인 판매 전략을 자영업 현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야 합니다.
3) 청년·로컬 창작자와의 상생 모델 확산
청년 크리에이터와 매장 브랜딩, 상품 개발,
콘텐츠 협업으로 새로운 고객 유입과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4. 우리는 자영업자의 곁에 서야 합니다
불 꺼진 골목, 닫힌 셔터, 사라진 간판.
그곳에는 누군가의 꿈과 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합니다.
“이 도시에서 어떤 가게들이 살아남아야 하는가?”
“내가 매일 걸어 다니는 거리에서 어떤 상점을 보고 싶은가?”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건 동정이 아니라,
구조적인 연대입니다.
그 시작은 관심이고, 다음은 행동입니다.
#자영업자의눈물
#소상공인의미래
#지역경제살리기
#자영업생존전략
#동대문구소상공인협회
#동대문구포용적성장플랫폼
#소상공인이살기좋은동대문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