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사고, 논술] 백서 제목이 모든 것을 웅변한다.
질문
암호화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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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1년 신입기자 채용시험 문제.
이 문제는 지식을 묻는 문제다. 일단 암호화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답할 수 있다. 답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1. 해체
암호화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2. 개념, 범주
암호화폐: 안전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된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이를 다시 헤체하면
안전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된/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개념은
안전한: 위험하지 않은.
거래: 상품이나 서비스를 돈을 내고 사는 행위. 상품이나 서비스 등간의 교환.
암호화: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해 메시지, 통신할 내용을 암호로 바꾸는 것.
디지털: 데이터나 물리적인 양을 0과 1의 2진 부호의 숫자로 표현하는 것.
화폐: 돈
비트코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10월 백서를 통해 밝힌 암호화폐. 백서 제목이 곧 비트코인의 개념을 정의한다. 영문제목은 'Bitcoin: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 번역하면 '비트코인: 개인간 거래를 위한 전자 화폐 시스템.'이다.
대표: 전체의 상태나 성질을 잘 나타내는 어느 하나.
어떤: 의문사는 무조건 키워드다.
가치: 사물이 가진 쓸모. 인간의 관심이나 욕구의 대상이 되는 진, 선, 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질문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과같은 암호화폐는 어떤 쓸모가 있는가?
비트코인은 인간의 관심이나 욕구의 대상이 되는 어떤 점을 갖고 있는가?
암호화폐란 1. '안전한 거래를 위해' 2. '암호호된' 3. '디지털 화폐'다.
안전한 거래가 암호화폐의 목적, 쓸 쓸모가 된다.
따라서 일단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안전한 거래를 위해 만들어진 화페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거래를 보다 안전하게 한다는 쓸모, 즉 가치가 있다.'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게 안전하다는 건, 개념의 문맥상 암호화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전한 거래'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건 기존 화폐로 거래하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 것 또한 개념의 문맥상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존 화폐의 어떤 점이 안전하지 않다는 말인가?
법정화폐의 대표인 달러로 거래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돈을 주고 받는 거래는 여러가지 점에서 위험하다. 돈을 갖고 있다 강도를 당할 수 있다. 물건을 사고 송금을 했는데 상대방미 받지 못했다고 할 수도 있다. 돈이 내것이라는 점, 즉 소유권을 증명하기도 어렵다. 한국에 사는 아빠가 미국에 유학한 아들에게 돈을 송금하려면 일단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한다, 그 다음 은행에가서 계좌에 입금한 뒤 미국에 있는 아들의 계좌로 이체를 해야 한다. 국민은행과 시티은행을 각각 이용한다고 가정해보자. 국민은행과 시티은행이 아빠의 돈을 안전하게 아들에게 전달해 준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물론 공신력 있는 은행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안심하고 넘어간다. 아편을 통해 보내는 것보다 안전하고 법적으로도 가능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100%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아빠같은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생겼다. 이는 대부분 국가가 보증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수수료가 발생한다. 환전, 송금, 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즉 돈을 주고받는 건 아주 위험한 행위인데, 이 때문에 공신력 있는 은행이 필요하고, 그 뒤에 국가가 거래의 최종 목격자 역할을 해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격자인 국가가 개인간의 자유로운 거래에 오히려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 아빠가 유학간 아들에게 마음대로 달러를 송금할 수 없다. 공산당 고위간부가 재산을 미국으로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송금 과정을 감시한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거래를 부대 비용없이 안전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암호호폐는 어떻게 이같은 거래가 가능할까?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보자.
앞서 개념 정의를 보면 비트코인은 '개인간 거래를 위한 전자 화폐 시스템'이다.
암호화폐가 안전한 거래를 위한 것인데, 비트코인이 개인간 거래를 위한 것이라면 문맥상 '안전한 거래'와 '개인간 거래'는 같은 범주 안에 있다고 판단된다. 즉 '개인간 거래<안전한 거래'란 의미다.
개인간 거래는 제3의 중개자가 없는 거래다. 중개자는 은행이나 정부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은행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화폐다. 문맥상 암호화가 이 것이 가능해지는 키워드다. 데이터를 암호로 바꿈으로써 은행이나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해보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은행이나 국가 등 제3의 중개자가 없이도 개인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전자화폐 시스템이다.'
지식을 동원하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엔 블록체인이란 기술이 쓰인다. 쉽게 설명하면 거래내용을 기록한 데이터를 암호화해 블록에 저장하고,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발생한 블록들을 체인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논술에는 이 정도 개념만으로도 충분하다. 블록체인을 기술적으로 이해했는지를 묻는 게 아니다.
가치란 개념이 갖는 두번째 정의돌 한번 생각해보자.
가치란 '인간의 관심이나 욕구의 대상이 되는 진, 선, 미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도로 정의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투자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관심과 욕구의 대상이 된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산'이라고도 하는 데 이는 금을 아날로그 자산으로 본 것에 빗대어 나온 개념이다. 즉 비트코인은 그 진실이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디지털 골드'라는 별칭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투자 리스트에 올라있다.
3. 요약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을 이용해 은행이나 국가 등 제3의 중개자가 없어도 개인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쓸모가 있다. 또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 로 불리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4. 확인,예시
구글이나 챗GPT를 검색하면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31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공개한 백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금융위기의 시작과 함께 세상에 나온 비트코인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기 등이 공통적으로 중앙집권적인 법정화폐인 달러의 모순에 의해 발생한 것이란 진단에서 출발한다.
즉 미국 정부의 법정화폐인 달러는 미국 정부라는 초거대 권력이 통제하는 화폐란 점에서 위험하다. 미국 정부에 유리한 쪽으로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국가나 개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예컨데 미국의 적성 국가들을 스위프트(SWIFT), 즉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시켰다. SWIFT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약자로 여기에서 퇴출됐다는 건 국제거래에서 달러를 쓰지 못한다는 의미다. 즉 러시아는 독일이나 프랑스에 천연가스를 수출한 뒤 달러로 대금을 받지 못한다. 국제 무역이 어려워져 경제에 치명적이다.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가 인프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달러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다. 달러는 1945년 브레튼우즈체제 이후부터 1974년 금태환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는 금본위제 화폐였다. 보유한 금 총량의 일정비율로 달러를 발행했다. 하지만 2차대전후 유럽 경제 원조와 베트남 전쟁 등을 치르며 달러가 금의 양 이상으로 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했댜. 1974년 급기야 금과의 교환을 해주지 못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발행량이 급속이 늘었다. 이처럼 금과같은 보증 자산이 없이 정부의 신용에 의지해서만 발행되는 화폐를 법정화폐라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구가들은 법정화폐 체제다. 즉 정부가 사실상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국가들은 약 20조달러의 막대한 돈을 일시에 풀었다. 그 것이 현재 인플레이션 문제의 원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거래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달러가 갖는 이같은 위험이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즉 달러처럼 정부가 정치적으로 화폐를 이용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개인간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가 거래에 개입할 수 없다. 또 정부가 발행량을 조정할 수도 없다. 비트코인은 수학문제를 푸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발행되는 시스템이다.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어 총량에 달하면 더이상 발행할 수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허용하면서 부자들이 블랙록같은 대형 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란 자산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해 투자 자산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은 그 이전만해도 변동성이 심한 투기 자산 정도로 인식돼 온 측면도 있다. 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ETF 거래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에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골드만삭스가 매입한 비트코인 현물 ETF 규모는 총 4억19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달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입한 상품은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의 자산운용사가 상장한 것이다.
5. 수정
6. 반복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달러같은 기존 법정화폐가 갖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비트코인은 '개인간 거래를 위한 전자화폐 시스템'으로 정부 등 제3의 중개자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화폐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가 없고, 정부 지출을 늘리기 위해 마음대로 발행량을 늘릴 수도 없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없다.
7. 정리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을 이용해 은행이나 국가 등 제3의 중개자가 없어도 개인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쓸모가 있다. 또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 로 불리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31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공개한 백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금융위기의 시작과 함께 세상에 나온 비트코인은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기 등이 공통적으로 중앙집권적인 법정화폐인 달러의 모순에 의해 발생한 것이란 진단에서 출발한다.
즉 미국 정부의 법정화폐인 달러는 미국 정부라는 초거대 권력이 통제하는 화폐란 점에서 위험하다. 미국 정부에 유리한 쪽으로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국가나 개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미국 정부는 달러 패권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 예컨데 미국의 적성 국가들을 스위프트(SWIFT), 즉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시켰다. SWIFT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약자로 여기에서 퇴출됐다는 건 국제거래에서 달러를 쓰지 못한다는 의미다. 즉 러시아는 독일이나 프랑스에 천연가스를 수출한 뒤 달러로 대금을 받지 못한다. 국제 무역이 어려워져 경제에 치명적이다.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가 인프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달러가 가진 구조적 문제점 때문이다. 달러는 1945년 브레튼우즈체제 이후부터 1974년 금태환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는 금본위제 화폐였다. 보유한 금 총량의 일정비율로 달러를 발행했다. 하지만 2차대전후 유럽 경제 원조와 베트남 전쟁 등을 치르며 달러가 금의 양 이상으로 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했댜. 1974년 급기야 금과의 교환을 해주지 못하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발행량이 급속이 늘었다. 이처럼 금과같은 보증 자산이 없이 정부의 신용에 의지해서만 발행되는 화폐를 법정화폐라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구가들은 법정화폐 체제다. 즉 정부가 사실상 마음대로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국가들은 약 20조달러의 막대한 돈을 일시에 풀었다. 그 것이 현재 인플레이션 문제의 원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거래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건 달러가 갖는 이같은 위험이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즉 달러처럼 정부가 정치적으로 화폐를 이용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개인간 거래가 가능하다. 정부가 거래에 개입할 수 없다. 또 정부가 발행량을 조정할 수도 없다. 비트코인은 수학문제를 푸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발행되는 시스템이다.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어 총량에 달하면 더이상 발행할 수 없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허용하면서 부자들이 블랙록같은 대형 기관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란 자산운용사가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해 투자 자산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은 그 이전만해도 변동성이 심한 투기 자산 정도로 인식돼 온 측면도 있다. 하지만 SEC가 비트코인 ETF 거래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에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골드만삭스가 매입한 비트코인 현물 ETF 규모는 총 4억1900만달러(약 5600억원)에 달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입한 상품은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의 자산운용사가 상장한 것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달러같은 기존 법정화폐가 갖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비트코인은 '개인간 거래를 위한 전자화폐 시스템'으로 정부 등 제3의 중개자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화폐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가 없고, 정부 지출을 늘리기 위해 마음대로 발행량을 늘릴 수도 없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위험도 없다. 또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 로 불리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되면 그 가치는 점점더 커질 것이다.
8. 감상
이번 문제는 2021년 조선일보 수습기자 부문 논술 기출 문제다. 2021년이란 시간을 고려하면 문제 출제자가 원했던 모범답안은 '8.정리'와 달랐을 것이다. 일단 당시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기 전이다. 비트코인이 본젹적인 제도권 투자자 자산이 되기 전이다. 오히려 투기 자산으로 인식돼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컸을 때이다.
당시 출제자가 '어떤 가치'라고 물어본 건 2021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떤 근원 자산'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즉 '암호화폐는 '어떤 근원 자산'이 있는가?'가 출제자가 물어보고 싶었던 내용일 수 있다.
근원은 '사물이 비롯되는 근본이나 원인.'
자산은 '유형 또는 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사물로, 부채의 담보가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요약하면, 화폐의 근원 자산은 화폐의 가치를 갖게하는 근본이나 원인이 되는 자산을 말한다.
좀더 풀어서 설명하면 '화폐의 가치를 갖게 하는 근본이나 원인이 되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사물로 부채의 담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달러를 예로 들어보자.
금본위제 아래서 달러가 기축통화, 즉 무역결제의 기준이 되는 화폐까 될 수 있었던 건 금이라는 근원 자산 때문이었다. 즉 금이 달러를 기축통화가 되게하는 근본 자산이다. 화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화폐를 발행한 정부 입장에서 달러는 부채가 되는 데 금이 담보가 되는 셈이다.
금 본위제가 아닌 지금 달러의 근원 자산은 미국 정부의 신용이다. 즉 미국 정부의 신용을 담보로 달러가 화폐로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21년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설 때다. 당시 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의 주장 근거가 바로 암호화폐는 근원 자산이 없다는 논리였다. 금본위제도 아니고 법정화폐도 아니기 때문에 금이나 정부의 신용같은 채무의 담보물이나 보증인이 없다는 것이다.
가치를 보증하는 안전장치가 없다는 말이다.
비트코인의 근원 자산은 바로 비트코인의 가치 그 자체다. 비트코인이 달러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만들어진 '개인간 직접 거래가 가능한 전자 화폐 시스템'이라는 점, 그 자체가 비트코인의 근원 자산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비트코인의 가치를 거래 당사자들, 즉 개인들이 인정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바로 비트코인의 근원 자산이다. 정부의 신용이 법정화폐의 근원 자산이라면, 수많은 개인들의 '인정'이 비트코인의 근원 자산이다. 정부의 신용이 법정 화폐의 근원 자산이 될 수 있었던 건, 국민들이 정부의 신용을 근원 자산으로 동의(인정)했기 때문인 것과 같다.
9. 비슷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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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읽어볼만한 책
- 김창익의 '비트코인의 미래'
- 오태민의 '달러의 지정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