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결과는 따른다
주변을 둘러보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운동이 보디빌딩이다. 재미있는 점은 헬스장에서 보디빌딩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을 보디빌더라 말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 '헬스를 한다'고 표현한다. 이런 헬스를 하는 사람의 두 가지 타입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 번째 타입은 '그룹 헬린이'들이다.
헬린이들이 모여서 꾸준히 운동을 한다. 그룹 헬린이들은 운동에 열심이며, 상당히 꾸준하다. 내가 본 바로는 1년 이상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전혀 헬스를 통해 근육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인바디(before & after)를 측정해 보면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그동안의 노력에 비해 결과물은 너무 초라한 것이 문제다.
그래서 내가 물어보았다.
"되게 열심히 하시네요. 뭔가 변화가 있나요?"
들려오는 답은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적당히 한다는 것이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1RM을 100%까지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헬스를 한다면 근육에 대한 욕심은 있지 않을까? 그 욕심(목표)을 포기하면서까지 굳이 헬스라는 운동을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다. 헬린이들이 말하는 '적당히'는 오히려 운동을 경시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유전적으로 근육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근육 발달을 차치하더라도, 운동 후 흘린 땀방울의 개운함을 운동의 효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운동을 할 때는 최대한 열심히 하진 않더라도 목표를 두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필자이기에 헬린이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두 번째 타입은 PT를 받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만, 명확한 목표가 없는 사람들이다.
PT를 받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은 운동에 진심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는 PT를 몇 회 혹은 몇 달만 받으면, 그 후로는 스스로 운동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운동을 몇 회 혹은 몇 달만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을까?
운동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동시에 머리로 생각하며 하는 것이다. 이런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물론 PT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에 계속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런 PT를 받는 사람에게 내가 물어보았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운동을 하세요?"
그의 대답은 트레이너에 의존하면서도 보디빌딩에 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해 보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말은 '무조건 많이 먹어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실 트레이너의 자질 또한 의심스러웠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 성장과 발달을 이루기 위해서는 운동보다는 음식의 비중이 높다. 즉, 운동 40%, 음식 60%라고 하지만, 그 전제는 운동을 열심히 할 때만 유효하다. 만약 운동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오긴 어렵다.
주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보디빌딩 용어 정도는 알고, 근육이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한 이해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디빌딩 용어도 모른 채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마치 지도 없이 바다 위에서 항해하는 것과 같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기본적인 운동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제대로 운동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공부든 운동이든, 모르면 물어보고 배우는 것이 당연하다.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멋진 근육질 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은 정직하다. 노력한 만큼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