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당시 6개월)가 그림 보는 걸 좋아했어요.
2017년 11월, 한 달 동안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산모와 아이 모두를 위해 37주 0일에 수술을 하자고 하셨다. 아이를 낳고 나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그림 그릴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다.
아가에게 그림을 보여주면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러면서 집중했다. 보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전에는 나 좋자고 그렸는데, 꼬맹이를 위해서 그렸다.
내가 직접 창작하지는 못하고, 주로 어디 나와있는 걸 따라 그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아가가 잘 봐주니 기분이 좋았다.
스르르 머리가 빠지고 고운 머리카락이 살금살금 돋아나던 6개월 아기는, 어느덧 스스로 가방을 메고 학교 교문을 씩씩하게 들어가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됐다.
다시 보니 새롭다.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