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림들(2016년 ~ 2018년)은 나에게

흐릿한 시절을 함께 해준 고마운 친구였다.

by 청자몽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신나게 그리고 썼다.


처음에는 아요 댓글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 리고 썼다. 글 하단에 빈 ♡만 있는 그림글을 60개가량 썼다. 러면서 나는 2016년을 지나 2017년과 2018년을 보냈다. 이 3년은 인생에 꽤 중요한 시기였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던 때였. 그러다가 많이 늦었지만 임신을 하고 놀라던 시절이었다. 내 안에 작은 생명체가 자라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때 그린 그림과 글을 작년(2024년)부터 다시 가져왔다. 가져오면서 글을 덧붙였다.


당시 그림을 꺼내보면서 그때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내가 이걸 왜 그리지? 왜 쓰고 있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하나둘씩 쌓아온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있었으니, 다음에 글을 부지런히 쓰는 시간도 있었던 것 같다. 아무 의미 없고, 쓸데없는 건 생각해 보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뭘 하든.. 남고, 지나고 보면 보석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육아하면서 한동안 손 놓고 있다가 2020년부터 다시 그림글을 시작했다. 다시 그리는 시간을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쓴 글을 묶어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묶음 잘 정리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씩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뚜벅뚜벅 생각한 길을 조심스럽게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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