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요거트를 만들어봤다. 아니 아직 시도 중이다.
우리의 아침 식사에서 요거트는 필수다. 하지만 요거트는 우유로 만든 것. 놀랍다. 동물의 고통을 생각했을 때 고기만 줄이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유도 동물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너무 맛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안을 검색하다가 우리는 비건 요거트 스타터라는 것을 발견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yogurberrylife/products/4747182340
유산균 종균인데 두유를 사용해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다고 되어있다. 어제 제품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아침 시도를 해봤다. 밥솥으로 하면 왠지 잘 될 것 같았지만, 유리 용기에 담아서 해야한다고 적혀있어서 패스. 그럼 전자레인지로 하는 방법을 사용해야겠다.
상품 설명에 있는 방법은 이렇게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착실하게 이 방법을 따랐다. 두유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종균을 넣고, 또 한 번 더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그것을 수건으로 덮어두었다. 8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시간은 잊고, 9시간쯤 되었을까 무튼 열어보았다. 그런데 잉? 그냥 두유 그대로였다.
알고보니 60도 이상에서는 유산균이 죽는다는 것... 제품 설명서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다. 실망이 컸지만 좌절하지는 않았다. 계속 하다보면 하나쯤은 되겠지. 이번에는 제품 후기에 적혀있는 말을 참고 하기로 했다. 종균을 넣고 전자레인지를 한 번 더 돌리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다.
좋아요를 안 누를 수가 없다... 이렇게 후기를 남겨서 남들을 도와주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보고 배워야할듯. 설명을 이상하게 써둔 업체가 좀 짜증나기도 했다. 무튼 그렇게 하나를 만들어두고 대기중이다. 두유가 남아서 요거트 만드는 법을 검색했더니 유리 용기 같은것은 없이, 그냥 밥솥에 바로 우유를 넣고 요거트를 만드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 왠지 밥솥에 넣어서 만들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남은 두유를 콸콸 털어넣고 다시 한번 요거트를 도전했다. 때마침 밥솥을 보니 요거트 모드가 있어서 그걸로 설정해뒀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내일쯤 되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
실패하면 속상하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다 낫다.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좋고 다른 존재에게도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을거라 믿으며...! 또 다른 비건 제품이 있으면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