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작가들, 1명의 스승이 뜨거운 여름 오후 두 시에 모여 치열하게 고민하고 위로하고 조언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써 내려간 단편소설집 그해여름오후2시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글쓰기 창작소로 선정된 서점 비북스에서 8명의작가들이 김동숙 소설가의 지도를 받아 출간한 단편소설집이다.
<불확실에 대하여> 상처한 중년 여성과 요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치매노인의 만남. 그 속에서 피어나는 교감과 희망. <사탕부케> 암을 이겨냈지만 뱃속에 텅 빈 공허함을 안고 사는 여자, 다혜. 자신만을 위한 단 하나뿐인 웨딩사탕부케를 만든다. <그림 속으로 들어간 여자> 자신을 잊고, 꿈도 잊고 살아가는 50대 그녀. 그림 속에서 이상형과 조우하다.어딘가 익숙한 그는 과연 누구일까? 중년 여성의 일탈과 판타지 <어항> 아버지의 학대와 폭력으로 세상과 분리된 삶을 살아가는 민. 아들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받은 학대의 굴레를 끊지 못하고 되풀이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가 선물한 어항 속 물고기. <열여섯 살의 선택> 전학 와서도 반장을 하는 모범생인 나의 인생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다. 바로 후배를 좋아하게 된 것. 여학교 특유의 동성애에 대한 고민과 매점 사건으로 나의 학교생활이 흔들린다. <눈보라> 일 년 내내 눈이 오는 마을에 찾아온 모녀. 그리고 딸을 잃고 무기력함 속에 살아가는 여자. 그들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잘못된 것을 알아도 주변 분위기에 혹은 가진 것을 잃을까 두려움에 결국은 옳지 않은 길을 선택해온 나약한 주인공은 평생 처음으로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명상>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주인공이 명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며 마주하는 진실한 자신의 내면을 그렸다. 오만가지 잡생각과 꼼지락대는 과정을 거쳐 명상에 들어가는 과정이 현실적이고 명상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소설. <춤> 갓 성인이 되자마자 차가운 현실 속에 내쳐진 두 남매. 가난과 외로움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삶의 의지를 잃지 않으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가난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훈, 행복해지려 몸부림치는 희. 결국 희가 행복을 찾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