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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별꽃 Dec 15. 2022

코믹멜로액션 다 되는 노상현, "난 그대의 연예인"~

TV 캐릭터 박물관⑥ 2022년 다작배우, 슈퍼루키 그리고 천의 얼굴

2022년 열일한 ‘소’ 같은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노상현이다. 노상현은 상반기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와 애플TV+ '파친코‘로, 하반기에는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KBS2TV '커튼콜’로 활약하며 마성의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연매살' 노상현


그는 매력많은 배우다. ‘파친코’에서 여주인공인 선자(김민하)의 남편이자 목사인 이삭 역으로 등장할 때까지만해도 착하고 배려심많은 남자인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요즘말로 유죄인간, FOX라고 할 수 있는 야누스다.      


‘도포자락 휘날리며’에서 수준급 영어와 영업실력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으며 굿즈를 판매하더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는 국세청 조사국 이상욱 팀장 역으로 나서면서 천제인(곽선영)과 뜨거운 멜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슈트 차림으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한 인상을 줬던 그가, 연인인 천제인이 묶는 숙소 욕조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나왔을 때 꺄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천생 배우의 탄생이다!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여겨서였을까. 노상현은 ‘커튼콜’에서 또 한번의 파격변신을 했다.


      

'커튼콜' 노상현


자금순(고두심)의 손자이자 하나뿐인 혈육 리문성이다. 그의 첫인상은 이상욱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와일드했다. 영화 <늑대소년> 송중기가 생각날 만큼 야성에 가까웠다. 마약 조직원으로 생계를 이어올 정도로, 호텔 기업 하나를 일궈 부자가 된 할머니를 원망할 정도로 리문성의 삶은 힘들었다. 술취한 사람의 시비에 앞뒤 안가리는 폭력으로 대응하는 그의 모습은 앞선 캐릭터들과 너무도 상반돼 놀라움을 준다. 게다가 달콤한 저음으로 내뱉는 그의 북한 사투리는 ‘커튼콜’ 주연인 유재헌(강하늘)보다 멋있다.     


노상현 외에도 최근 방송가에 열일하는 배우들은 많다. 한 배우가 동시에 여러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양다리 출연‘이 빈번해지고 있다.      


차성제


먼저 20대 배우 배인혁은 올해 하반기 캠퍼스물 SBS '치얼업'과 퓨전 사극 tvN '슈룹‘으로 여심을 공략했다. '슈룹'에서는 화령(김혜수)의 장남이자 비극의 세자 역할을 맡아 죽음으로 극 초반 하차했고 이후 ’치얼업‘에서 응원단 단장 박정우를 맡아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강기둥도 양다리를 걸쳤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의 친형 진형준을, SBS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경찰서 형사팀 경장인 공명필을 연기한다. 둘다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활력소를 선사한다.   

  

최원영은 '슈룹'과 MBC '금수저'에 나왔다. '슈룹'에서는 조선의 국왕 이호, '금수저'에서는 도신그룹 회장으로 분했다. 둘 다 최상위 로열 캐릭터이며 극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이다.      


정혜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송중기)의 엄마 이해인,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마태오(이서진)의 아내이자 레스토랑 오너인 송은하로 대중과 만났다. 각 작품의 주인공 가족이자, 최측근 역할이다.     

힙합전사 양동근도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는 중이다. ‘치얼업’에서는 연희대학교 응원단 OB 배영웅을 맡아 시트콤 ‘뉴논스톱’ 시절을 소환했고, MBC ‘금혼령’에서는 병조판서 조성균 역을 맡아 그간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있다.      


아역배우 차성제는 비슷한 시기 무려 4편의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였다. tvN '슈룹'에서는 반전의 주인공인 어린 익현을,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어린 진도준(김강훈)의 형 진형준을, SBS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는 촉법소년 양준태를, 웨이브 '약한영웅'에서는 가출팸 막내를 연기했다.     


 

문성현


신예 문성현도 '슈룹'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얼굴을 비췄다. '슈룹'에서는 간택후궁 고귀인(우정원)의 아들 심소군,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순양그룹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장손 진성준 아역이었다.  

   

“다양한 배우를 발굴해야한다” “시청자의 극 몰입을 헤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빗발쳤다는 사실이다. 겹치기 출연으로 이들에게 천의 얼굴이 있다는 게 증명된 것은 박수쳐주고 반가워해야할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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