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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ve in Apr 19. 2019

좋아하는 일과 ‘돈’의 연결성

돈에 관한 태도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올 거야!”


아빠는 언제나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걱정하셨고, 나는 그런 아빠를 보며 내 가치관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했다.
왜 항상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가치의 우선 순위가 ‘돈’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의 말이 이해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내가 지닌 가치관, 그에 따른 모든 작업물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여유 있는 태도와 미소, 상냥함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어떻게 보면 그가 말하는 ‘현실’을알아버리고 만 것이다.

애정 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 소중한 사람들을 잘 대하기 위해서, 주어진 삶을 돈과 시간에 쫓기듯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




나는 지금도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기반은 불확실하다. 그로 인해 빚어지는 불안은 종종 나를 집어삼키기도 한다.


좋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향유할 줄 알아야 그런 것들을 나누는 일을 할 수 있다. 질 좋은 인풋이 있어야 좋은 아웃풋이 나온다. 그게 내가 선택한 삶의 모습이다. 그에 있어서 경제력은 반드시 구축되어야 할 부분이고.


‘돈돈돈’하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돈이 뒤따라올 것이라는, 그 추상적인 믿음도 여전하다. 다만 그에 온전히 의지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돈에 대해 항상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본다.

돈이 뒤따라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능동적으로 다루는 법을 익히자고.

쫒아가거나 쫓기는 것이 아닌 주도하고 이끄는 삶을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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