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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법상스님 Aug 20. 2019

매 순간을 새로운 곳으로 여행 떠나듯 살기

첫 번째 경험일 뿐

과거의 생각으로 현재를 해석하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의 현재는 날마다 새롭다.

사실 안다고 여길 뿐, 아는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놓여 있는 현재는 과거에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첫 번째, 생생한 날 것의 경험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와 비슷한 옛날의 기억과 생각을 끌어와 현재를 그것과 같다고 단정하고, 이미 아는 것이라고 규정짓는다.

이미 아는 것은 다시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생생한 첫 경험은 과거의 익숙한 경험이라고 여겨진 채, 그저 사라져간다.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 채, 존재하지 못한 채, 앎, 지식, 생각이 삶을 과거로 고착화시킨다.

모든 경험은 새롭다.

모든 현재는 난생 처음의 경험일 뿐이다.

사랑도 언제나 첫사랑 뿐이고, 여름도 언제나 첫 번째 여름이며, 오늘 아침 눈을 떠서 만나는 아내는 어제의 아내가 아니다.

지금의 호흡은 첫 번째 호흡이고, 차 한 잔의 향과 맛은 늘 첫 번째의 생경한 맛과 향이다.

해석, 분별, 생각으로 현재를 걸러서 보지 말아 보라.

그저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있는 그대로 마주해 보라.

바로 그 때, 삶은 새롭게 깨어난다.

심심하고 진부하던 일상이 날마다 새롭고, 신선하며, 여행지에서 난생 처음 보는 풍경을 바라보듯,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 위 글을 풀어서 설법한 강의 영상 바로듣기
https://youtu.be/NkyBCWYv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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