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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색등대 Dec 05. 2023

당신이 세가지 인생을 살 수 있다면

각각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요?

지금과는 다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삶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내가 해맑고 꿈많은 나이였다면 신나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누구든 어떤 모양의 삶이든 애환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걸까?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래도 흥미가 생기는 삶이 떠올랐다.      


첫 번째는 레스토랑 사장의 삶이다. 

작고 후미진 곳에 말고 깨끗한 어느 외국의 해안 도시에서 규모는 제법 커야 하며 메뉴는 한식을 퓨전으로 한 메뉴여야 한다. 어릴적부터 음식을 서비스하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자타공인 명백한 사실이고 식당을 가면 어떻게 운영되는지 구경하고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 생각해보기도 한다. 오랫동안 식당을 경영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몇 해 전부터는 문화예술의 필요성을 깨닫고 관심이 가서 공부하고 있기에 이것을 결합한 외식 복합 문화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현재의 꿈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아이큐 1,104의 삶이다. 

왠 1,104냐면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엉덩이 탐정의 아이큐는 1,104이다. 

탐정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극도로 명석한 두뇌로 세상의 모든 지식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지혜가 합해져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그 지식과 지혜를 흥미롭게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어 천재 조승연 작가처럼 말이다.    

  

세 번째는 타샤 할머니의 삶이다. 

위의 두 가지와는 대조되는 삶이지만 나다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샤 할머니는 92세에 돌아가시기 전까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하셨다. 그녀의 책중의 하나인 ‘맘 먹은대로 살아요’ 제목처럼 자신의 철학대로 살았기에 그럴까?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나에게 자연주의 동화작가로 산 타샤 할머니는 멋진 롤모델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고 싶은 세가지 인생에 대해서 기록해 보았다. 

막연하게 써본 세가지가 늘 추구하던 부분들이 담겨서 신기하다. 

자연주의 지식 경영자로 살다가 훗날에는 문화 예술 공간을 운영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꿈꾸던 삶은 따로 있는 것 같았는데 내면이 말하는 대로 내 삶은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서 놀랍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리가 된다.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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