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을지로7PM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 han Sep 19. 2018

공간의 매력

context


을지로의 매력은 공간으로서의 맥락에 있다. 아무렇지 않게 놓인 수많은 사물들은 모두 그마다의 분명한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 긴 세월 동안 이 거리는 그렇게 뚜렷한 목적을 가진 채 구성되어 왔다. 좋은 공간은 그것이 생겨나야 하는 배경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는 명확한 목적을 표출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그러나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이 골목골목의 공간들은 그렇게 강한 의지와 절실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흔히 이야기하는 진정성과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취향의 욕구 사이에서 을지로가 보여주는 거리와 공간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던진다.


을지로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기존의  '뜨는 거리'에서 보여진 여러 가지 원칙들과는 벗어나 있다고, 지금의 을지로가 어쩌면 거리가 재생되는 이전과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명 을지로는 다른 거리들과는 차별화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물결의 방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 법. 우리가 을지로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


created by alex.

매거진의 이전글 퇴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