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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엘북스 Mar 27. 2020

"다능인으로 산다는 것"

<모든 것이 되는 법> -에밀리 와프닉-

'한 우물만 파라.' 자라면서 많이 들어온 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천성적으로 안 맞는것 같은데 억지로 한 우물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렇게 안될 때는 자신감 뿐아니라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러한 것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이런 사람들을 다능인이라 부르며, 다양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오히려 다능인의 전문성이라고 말합니다.


이게 책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 같습니다. 계속해서 내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움입니다. 나를 돌아볼 시간과 나 자신에 대한 공부의 기회가 잘 없었으니 나도 나를 잘 모르는게 이해가 갑니다.



다능인들은 다르다. 우리는 수직으로 움직이면서 좌우로도 이리저리 움직인다. 우리는 관심사와 관련된 직업을 수행할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기술을 적용한다.(p.37)


흥미로운 일을 배우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며 그 과정에서 얻은 많은 기술들이 다른 맥락에서 내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p.38)


다양한 수익원을 가진 우리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조경업 수요가 감소하면 프로그래밍 작업을 더 많이 하면 된다.(p.74)


다능인들이 특히 뛰어난 다섯 가지 영역


1. 아이디어 통합

2. 빠른 습득력

3. 적응력

4. 큰 그림 사고력

5. 연관짓기와 통역하기(p.79)



여기까지 보면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도 다능인의 재능을 살려 훨씬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도 한권만 읽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2~3권을 여기저기 배치해놓고 읽고 있으니 다능인의 기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난 천성적으로 집중이 잘 안되나보다"하고 좌절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위로를 받고, 새로운 길을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기꾼 증후군이란 마음속 깊이 당신이 지금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사기꾼이며 언젠가 모두가 깨어나 그것을 알아챌 것이라 불안해하는 심리이다.(p.448)


이러한 불안감을 다루는 방법


1. 만약 가끔 스스로가 의심스럽다면, 당신이 잘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받아들여라.

2. 일 자체에 다시 집중하자.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당신만의 활동으로 스스로를 보여주자.

3. 누구나 가끔은 이런 식의 기분을 느낀다.

4.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까지 당신은 전문가다.(p.452)



저자는 다능인들에게 찾아오는 여러 불안감을 말합니다. 그 중에 가장 공감되는 것은 '사기꾼 증후군'이라는 것이더군요. 무슨 일을 할 때나, 어떤 곳에서 일을 할 때 스스로 생각하기를 뭔가 온전히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니 언젠가는 모두가 내 안의 이런 것을 알아챌 것이라는 심리입니다. 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마음이 자리잡습니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책에서 이런 예시를 만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이 또한 지극히 정상이라는 위로를 듣는 기분입니다.


결국 다능인이 다능인으로 살아가려는 건,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로,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살고 당신의 일을 할 필요가 있다.(p.464) 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모든 것이 되는 법'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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