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말고 중산층 되기(12)
저번 편에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탄력성을 지니라고 조언해드렸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어떻게 그 탄력성을 기를지에 대한 방법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뜬금없지만 역사에 대하여 얘기해보겠습니다. 혹시 고구려의 을지문덕을 아시나요? 을지문덕 장군이 이끌던 고구려군은 수나라와의 전투에서 꾸준히 패배하였지만, 살수에서 수공을 통하여 한 번에 전세를 뒤집어냅니다.
혹시 여러분은 전쟁과 전투의 차이를 아시나요? 전투가 모여서 전쟁이 되죠. 전쟁이란 전투의 결과가 모인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투의 결과가 좋다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을지문덕처럼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뜬금없어 보이는 이 이야기에 바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탄력성을 기르는 방법이 숨어있는데요. 바로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는 이기는 전략입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투자를 할 때 개별 투자에서는 실패하더라도 결국 큰 틀의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한 번의 실패가 내 자산을 모두 잡아먹지 않도록 위험을 잘 분배하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 이제 전쟁과 전투 전략에 대하여 아셨다면 위험을 어떻게, 얼마나 분배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는데요. 위험을 분배하는 방법은 정말 너무나도 많은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균형입니다.
항상 투자를 할 때 실패했을 때 얼마나 큰 타격이 오는가?를 기준으로 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이 기준에서 실패를 했을 때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받는 투자는 자제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투자를 해야 하나요?라는 시점에 대한 질문도 하실 수 있겠는데요. 혹시 1편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차마라는 격언을 비판적으로 소개했던 기억이 나시나요? 저는 그래서 이런 전략을 쓰는 시점은 대략 자산이 1억을 넘어가면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