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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M 레벨원 Oct 07. 2024

카카오펑 왜 아무도 안 쓸까?


카카오톡 펑이 6월에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나만 보기 기능과 일본에서 유행했던 Locket widget에서 따온 듯한 위젯 기능이 생겼다.


그런데 약 1000명 가까이 되는 친구 목록 중에 펑을 업로드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왜 안 쓸까? 카카오톡에는 친구뿐만 아니라 업무 관계자, 가족 등도 연결되어 있어 일상을 업로드하기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53110231944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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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또 다른 이유는 두 가지다.


1.친구를 선택하기 번거롭다.


현재 공개 범위 설정에서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친구 목록에서 제외할 친구를 선택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친구만 선택하거나. 그러나 거의 1000명 가까이 되는 친구 목록을 들여다보며 친구를 걸러내기 쉽지 않다. 친구/회사/가족을 카테고리별로 볼 수 있다면 모를까 현재 상태로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2.가볍게 소통할 만한 기능이 없다.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는 인스타그램보다 훨씬 다양해서 좋지만 참여 기능은 매우 부족한 것 같다. ‘가볍게’ 소통하고 싶은데 댓글을 남기려고 하면 카톡 메시지로 보내진다(부담스러움). 인스타그램의 투표, 질문처럼 메시지를 보낼 순 있지만 무조건 답장할 필요가 없는 기능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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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어떻게 해야 쓸까?


부진한 펑과 달리 카카오 프로필 꾸미기는 많은 지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공감 수 위젯 기능이 새로 생겼을 때 서로 눌러주기 바빴던 기억이 난다.’ 가벼운 소통’이 대세임을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다. 앞으로 카카오 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가벼운 소통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익명 편지’ 서비스가 붐이다. 전하고 싶은 말을 익명의 힘을 빌려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편지를 받고 싶은 사람이 인스타 스토리로 링크를 공유하면, 지인들이 들어가 익명으로 편지를 남길 수 있다. 특별히 나의 일상을 공유하지 않아도, 링크를 공유하는 것만으로 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었다. 펑에도 어느 정도의 익명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기능이 나온다면 사용자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feat. 

젊은 세대들의 '가벼운 소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기능으로 풀어내는 건 인스타그램인 것 같다. <떼어내는 스티커>, <직접 추가 템플릿>, <질문>, <설문> 등 클릭 한번이나 사진 첨부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 @pm_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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