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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초현실을 살다
<물고기와 장미> 안동 한지, 500mm ×400mm, 봉채 물감
초현실 그림이 되고 말았다
어항 속에
물고기는 보이는데
어항물이 없다
물이 없는데
물고기는 헤엄을 친다
꽂아 놓은
장미의 밑줄기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사는 삶도
그랬겠다
진실이
모두 나와 있어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었던 거다
어쩌면 나는
현실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초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계를 넘나들며 바라보고,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에세이를 쓰며, 가끔 산문시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