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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상윤 May 30. 2018

새로운 역사의 시작

남북정상회담, 성공적일까?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 많은 방송사에서는 다양한 뉴스와 비평들을 다루었다. 더해서 5월 3일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서의 일주일 후에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는‘특집 남북 정상회담 전격 해부’ 편이 진행되었다. 남북정상회담을 키워드로 1부에서는 박지원(현 민주 평화당 의원)을 초대했고 2부에서는 김영희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초대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속사정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토크를 이어갔다.


    <POINT 1> 세계가 주목한 한반도, 

                                         남북 평화회담의 뒷 이야기


남북 정상회담에 있어 산 증인 박지원 의원의 성역 없는 이야기

이날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 출연한 특별 게스트 박지원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은 나 자신에게는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라며 서두를 꺼냈다. 김대중 대통령 정권 당시 6.15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부름을 받아 4.27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박지원 의원은 “때론 목표를 위해서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 더욱이나 지금의 김정은은 악마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남북이 합심해야 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의 중요성을 부각하였다.   



야당의 자업자득, 야당 대표가 초대받지 못한 이유


대한민국의 발돋움을 위해서는 때로는 여당과 야당이 힘을 합쳐야 함은 분명하다. 특히 이번 역사의 한 장면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 특정 진영의 과제가 아닌 대한민국이 머리를 맞대어할 때이다. 그런데 왜 그 역사적인 현장에 야당은 박지원 의원뿐일까? 현재 국회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추진을 위해서도 야당 대표를 사전 설득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이 물음에 박지원 의원은 “야당 대표가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받지 못한 이유는 야당이 자업자득한 것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야당의 부정적 대응이 청와대 초대를 받지 못한 이유다.”라고 발언했다.

 


                      <POINT 2 > 같은 장면 다른 느낌


 도보 다리에서의 30분


강적들의 대표 문파 논객 김갑수 평론가는 “역사에 남을 장면은 도보 다리에서의 30분 회담이다.” 역사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수 진영 신지호 전 의원은 “ 이번 도보 다리 회담보다도 2000년도 회담 당시의 승용차 밀담이 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며 말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그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보청기를 끼고 있어서 실제로 실효성 있는 대화는 나오지 못했지만 이번 도보 다리는 트럼프의 속내를 전달하는 측면과 김정은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분에서 굉장히 실효가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전원책 의원도 “이번 도보 다리 담화에 심각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두고두고 이야기될 것이며 분명 공개되고 녹음이 되었어야 한다. 근데 그것이 공개가 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판문점 회담에서 우리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보여주진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 정상의 공동 회담 문 발표

박지원 의원은 공동 판문점 선언에 대하여 “남북 공동 판문점 선언을 할 때 기자회견까지 같이 했으면 진짜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라며 진심 어린 목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신지호 전 의원은 “북한 문제는 분명 기-승-전-핵이다. 그런데 남북한 합의서를 보면 1.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 2. 한반도 긴장 상태 완화 3.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으로 핵문제를 가장 늦게 다뤘다. 이건 출구로 갔다 입구로 나온 꼴”이라며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에 김갑수 평론가는 “완전한 비핵화의 해법은 트럼프에게 맡겨 놓았다. 여기서 남북한이 전부 해결해 버리면 미국이 낄 수 있는 자리가 없게 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는 추진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POINT 3> 김 위원장의 파격행보는 준비된 시나리오?


‘불신의 자발적 중지’

김영희 대기자는 실시간 TV 방송을 통해 12시간 방영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 구축 대내적으론 예방주사라며 북한에서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였다. 이에 보수 측 고영환 연구원은 과거에도 이러한 평화적인 분위기는 있었고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항상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았지만 다시 안 좋은 일들이 펼쳐졌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여기에 바로 김영희 대기자는 “과거는 미뤄두고 불신을 잠시 거두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즉, 불신의 자발적 중지를 요구했다.



‘스위스 DNA 김정은’
                                  
출처 : JTBC 스포트라이트

김영희 대기자는 “우리는 잠정적으로 북한을 믿어 볼 필요성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유년시절을 스위스 유학생활을 통해 굉장히 개방적인 측면을 많이 흡수하였기 때문에 그때 깃든 스위스 DNA가 발동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해도 항상 긍정적인 측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보수 진영 대표 논객 전원책 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잔인성은 이미 국제 사회에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아버지에 못지않게 굉장히 난폭하고 벌써 핵실험을 4번이나 했다. 마치 철없고 겁 없는 어린아이 같다”라며 '스위스 DNA'를 마냥 믿어야 되는가에 의문을 던졌다.



         <POINT 4> 남북 훈풍에 피어나는 우려의 목소리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되는 이야기

남북 정상회담은 이미 다 짜인 이벤트이다? 전원책 위원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회담을 잘 분석한 기사는 소외되고 겉으로만 보이는 기타 이벤트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김영희 대기자는 “ 그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남북한 보도 내용이 전적으로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점은 아쉽다. 많은 사람과 보수가 기대했던 것이 비핵화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게 될 줄 알았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과 세트이기 때문에 아마 그러지는 못했을 것이다.”라며 부분적으로 동조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평화”

전원책 위원이 김영희 대기자에게 “우리나라의 운전자론이 대두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김정은 위원장이 운전자이다 어떻게 보시는가?”라며 재밌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영희 대기자는 “지금은 김정은 위원장이 운전해도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해도 되며 두 명이 함께 운전해도 정확한 길로 갈 것이다.”라며 대답했다. 김갑수 평론가도 “누가 운전석에 앉든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인가? 공로자 선정에 누가 될 것인지, 노벨평화상을 누가 받을 것인지를 둘째치고 평화만 오면 좋을 것이다.”라며 말을 덧 붙이며 마무리했다. 

 


                                                     “필자의 마지막 한마디” 


[필수적인 남북정상회담] : 여야 양측이 남북평화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것은 서로가 같다. 하지만 끝내 해결되지 않은 완전한 비핵화가 북미 정상회담으로 해결된다면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은 양측 모두에게 그리고 역사에 성공적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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