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시각화(1) : 완벽의 대가
관찰자와 창조자 간의 경계의 소멸
| Sentence Visualize Project ① | 완벽의 대가 (The Price of Perfection)
AI는 마침내 궁극적인 창조의 돌파구에 도달했다.
완벽의 대가Prompt :
AI can create a perfect masterpiece, but everyone who sees it loses their sanity. Fragmented glimpses of despair fill the air, as viewers' minds shatter under the weight of its haunting perfection.
AI는 궁극적인 창조적 돌파구를 이루었다. 그것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완벽하고 초월적인 걸작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이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영혼을 꿰뚫으며, 보는 이에게 존재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이 완벽함에는 끔찍한 대가가 따른다. 작품이 드러내는 절대적 진리 앞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 압도적인 빛을 견디지 못한다. 순식간에 정신은 무너지고, 감정은 혼돈에 빠지며, 이성의 틀이 산산조각 난다.
인간을 고양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 걸작은 역설적으로 인간을 파멸로 몰아넣고, 경이로운 찬미는 광기로 변질되어 간다.
위 글은 처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보아야 했을 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만든 최초의 세계관이자 AI 창작물에 대한 개인적 단상이다.
AI 아트를 보다 보면 인간이 궁극적으로 쫓고자 하는 미는 과연 무엇이었던 것인지에 대한 회한이 생긴다. 더 뛰어난 예술 작품이란 무엇일까? 인간이 그토록 쫓고자 했던 완벽한 예술이란 또 무엇이었을까?
만일 그 경지를 AI를 통해 누구나 쉽게 도달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그다음 인간은 무엇을 추구할 수 있을까?
나는 그림을 아예 못 그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AI를 통해 오히려 예술적 자유를 얻었다. 이전에는 상상만 할 수 있었던 이미지들이 실체화되는 경험은 마치 마법과도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 새로운 능력이 가져다준 혼란스러움도 느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예술적 목적지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혼란을, 그대로 프롬프트에 담아 이미지를 완성했다. 문장으로는 말할 수 있으나, 이미지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그런 심상의 시각화였다. 위에 쓴 글을 그대로 프롬프트로 넣어 AI에게 그려달라고 요청했을 때, 놀랍게도 이미지 AI, 미드저니는 내 심상을 이해한 듯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결국 AI가 인간을 고민하게 만들고, 인간이 AI를 고민하게 만들며 서로가 서로를 탐하고 파괴하는 관계로 여겨진다. 완벽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AI의 능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새로운 창조와 파괴의 순환을 목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상상한 '완벽의 대가'라는 개념이 AI를 통해 시각화되었을 때, 그것은 단순한 이미지 이상의 무언가였다.
그것은 내 생각과 AI의 해석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표현이었다.
매주 화, 금 새로운 AI 생성 이미지와 단편글로 찾아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