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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Oct 08. 2022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DAY 14 : 임시 휴업

임시 휴업

  본래 오늘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시리즈에 쓸 할리우드 자료를 더 보거나 <인간은 왜 미신을 믿을까>라는 주제를 위한 간단한 리서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니 지쳐 버렸다. 오늘의 에너지는 소진되어 무언가를 하려면 내일의 나를 기다려야 한다.  



무계획이 계획이다

  사실 오늘 한창 쓰고 있던 글 중 <재택근무가 끝나자 불행해졌다>라는 글을 업로드할까 했었다. 그러나 쓰다 보니 한풀이가 되어 잠시 홀드 했다.

  <이야기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다> 역시 영화 이야기를 이리 길게 할 생각은 딱히 없었다. 내가 정말로 고민하고 싶은 이야기는 게임이라는 매체로 넘어갔을 때부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나는 과거에 공부했던 세계 영화사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글을 쓰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얼마나 길게 할지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하는 중이다

  일단 그래도 무엇이든 해보는 중이다. 적어도 지금은 내가 고민하고, 풀어내고자 하는 것들이 머릿속에서 휘발되지 않고 기록으로 남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성과물은 엉망처럼 보여도 쌓이고 나면 모래성이나마 성이 생기지 않겠는가. 아예 이조차도 안 했다면 그저 모래만 남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내일 기력이 조금 돌아오면 또다시 글을 쓰고자 한다. 조금이나마 영혼이 위로받는 삶을 살려면 어쩌겠는가. 하고 싶은 걸 어떻게든 하고 나서 후회해야지. 오늘만 잠시 숨을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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