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직장 동료를 만났습니다. 만나기 전에 걱정이 많았어요. 과거 회사는 어렵고, 자신의 상황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동료의 직무는 다른 곳으로 컨버전을 노리기에는 쉬운 직무는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이 있었죠.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까? 능력있는 동료인데 주제넘게 조언을 해야 하나? 어설픈 말이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입은 못 열어도 지갑이라도 열자는 생각을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죠. 그리고 들은 소식은 좋은 곳으로 이직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었어요.
울컥했습니다. 울컥함은 다행이라는 안심에서 나왔어요. 진짜 쉽지 않은 상황인데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해냈구나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그 시간을 곱씹어봤습니다. 저에게는 그 회사를 퇴사하고 큰 두어번의 프로젝트를 거치고 다시 이직을 한 2년 반가량의 시간.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회사가 만족스럽지 않아 떠났던 그 시간 동안, 내가 겪었던 고통보다 더 깊은 고통을 곱씹었을 친구의 시간이 정말 어둡게 느껴졌거든요.
다음 자리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는 더 놀라웠습니다. 그 어둠의 시간 동안 웅크렸던 힘이 느껴졌어요. 더 크게 뛰어오르기 위해 쌓아올린 지식과 노하우에 속으로 큰 감탄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도약이 있을 동료의 상황에 감사하면서, 나는 배움과 열정에 대한 갈망이 부족한게 아닌가 반성을 해보았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곳에 있는 스포츠스타, 자기개발서 한켠에 있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모습보다 더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져다 주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인성과 실력 모두를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