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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꾼 Jan 31. 2021

막연했던 꿈이 내 것으로 이루어지다

"비법 같은 건 없어."

 미래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예전부터 꿈꾸어 오던 그림이 있는가? 그 꿈을 실현하고 싶다면 말하자. 큰 꿈을 말하면 내면 깊숙이 잠자고 있던 무언가가 일어난다. 



너무 커서, 

나와는 상관없게 느껴져,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꿈을,

말로 하면 

상관있어진다 

내 곁으로 훅 다가온다


현실에 지쳐 힘들 때, 그 꿈이 더 생각난다. 또한 내가 살아가게 하는 힘이 생긴다. 말하는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막연했던 꿈이 진짜 내 것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반드시 미래에 그 일이 이루어진다’는 인디언 금언이 있다. 1,095일 동안 매일 하루에 9.2회씩 꿈꾸는 것을 말하면 3년 후 현실로 이루어진다. 730일 동안 매일 13.7회씩 원하는 것을 말로 하면 2년 후 원하는 것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365일 동안 매일매일 27.4회씩 꿈꾸는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말하면 1년 후 꿈은 이루어진다. 

 만 번을 말로 하는 동안 말이 되기까지 내면의 말과 생각은 꿈꾸는 것에 몰입된 상태이다. 내면의 몰입과 입의 말은 행동을 이끈다. 꿈꾸는 것을 향한 한 사람의 모든 에너지는 이제 더는 어색하고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미 습관처럼 말하고 있는 내 말이 엔진이 되어 미래를 향한 순리로 작용한다. 



 꿈꾸는 것이 이루어질 것을 확고히 믿으며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느끼면서 말하자. 말하는 자기 말을 듣는 자신의 뇌는 잠자던 기능을 일깨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뤄질 거라는 확신이 뇌에 작용하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대뇌 생리학과 심리의 관계를 입증하는 연구 사례를 살펴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마취 생리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사랑니를 발치했다. 절반의 참가자 A팀에게는 모르핀을 투여했고 다른 절반 B팀에게는 진통 효과와 무관한 약을 투여했다. B팀 참가자들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놀라웠다. B팀 약 60%의 실험자에게서 확실한 진통 효과가 나타났다. 더욱이 그들의 뇌에는 모르핀 200배 정도의 마취 효과가 있는 물질이 생성되었다. 

 모르핀 효과를 기대한 확신은 뇌가 진짜 진통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호르몬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실은 진통 효과와 무관한 약이었다. “난 진통제를 맞았으니 전혀 안 아플 거야.”라고 상상하며 되뇐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지성 작가는《꿈꾸는 다락방》에서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울 공통점이 있다. 자기 꿈에 대한 확신이다. 이룰 거라는 확신이 강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자기 꿈이 이루어질 것을 진짜 믿으면 틈나는 대로 대수롭지 않게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 이루어진 자기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고 느끼며 하는 말은 강력하다. 말을 하면 할수록 삶도 변한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뇌는 말을 할수록 차츰 그 말을 믿는다고 뇌과학자들은 말한다. 자기 뇌가 들은 말을 이루기 위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난 행복해”라고 반복해서 말하면 뇌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몸은 현실이 아닌 상상한 이미지일지라도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처럼 반응한다.


  현실과 상상을 구별 못 하는 뇌의 특성을 기억하여 상상하며 말하자. 매일매일 30분씩 꿈을 이룬 자기 모습을 상상하면 뇌는 실제로 꿈은 이루어졌다고 믿는다. 뇌는 꿈을 이루는 것과 관련된 요소를 가장 중요시 여겨 계속 떠올린다. 행동력과 진취적 태도, 인내와 자신감 있는 말투를 자연스럽게 갖춘다. 내가 꾸는 꿈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실제로 이뤄지게 하는 핵심 키다.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심리 용어가 있다. 말한 대로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미래에 대해 예상하거나 예언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말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이 말했다. 사람이 어떤 것을 실제라고 믿으면 진짜 믿고 말한 대로 실제가 된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에서 주인공 팬더 ‘포’가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국숫집 아들이자, 먹고 노는 것이 천성인 팬더 포는 용의 전사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지킨다. 가업을 잇기 원하는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국수엔 관심이 없다. 악당 타이렁과의 전투를 앞두고 자신의 무능함에 실망한 포는 집으로 돌아온다. 절망에 빠진 포에게 힘을 주고 싶어 아버지는 가문의 국수 조리 비법인 육수의 비밀을 알려준다.


 아버지: 이리 와 봐라. 육수의 비법을 말해주마. 비법은 말이야, 없어.

 포: 네? 뭐라고요?

 아버지: 비법 같은 건 없다고! 그냥, 국물이야.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져!

 그렇게 맛있는 국수 국물이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국물이라는 것에 놀란 포는 깨닫는다. 전설과 함께 내려온 용의 문서에 아무것도 없음을 다시 해석한다. 펼친 용의 문서는 거울같이 매끄러워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보며 아버지의 말을 적용한다.

 “내가 가진 것으로 용의 전사가 가능해져!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내가 바로 용의 전사다!”

 이렇게 믿고 믿는 대로 이뤄졌다고 느끼며 말을 하자 진짜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꿈을 적극적으로 그려보고 바라보며 매일매일 말로 하자. 일어났으면 하는 상황을 되도록 가장 구체적으로 상상하자. 상황을 생각하며 대처할 말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꿈꾸는 것을 이미 이루어졌다고 상상하며 지금 행복을 느끼고 그에 합당하게 말해야 한다. 매일매일 반복하여 말한다. 말하면 막연했던 것이 더 선명해진다. 말을 듣다 보면 자신의 뇌가 그 말에 적합한 리듬과 호르몬을 분비하여 실제가 된다. 몸은 말이 이루어지기에 최적화된다. 

 국숫집 가업을 이어 안주하며 살 수도 있었던 포였다. 동일한 조건의 내가 어떻게 믿고 말하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현재의 자신을 믿고 용의 전사라고 인정하니 실제가 되어 영웅의 삶을 살게 된 것처럼 말이다. 


어떤 특별한 비법은 없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된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다만 믿자. 믿어주자. 믿고 실제 이루어진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자. 이것이 꿈을 이루기 위한 진짜 능력이다. 이루고 싶은 것을 믿고 반복해서 말하자. 꿈이 현실이 되어 기적의 경험들을 말하게 될 것이다.            




2020년 8월에 출간된 책, 김정기의  "참 괜찮은 말_마음을 담다" 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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